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목)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다큐멘터리 촬영에 나선다. 지난달 18일 인수위 현판식을 하고 난 후 41일만의 일이다. 인수위 성공 사례를 알리는 해당 다큐는 한국정책방송원(KTV) 방송을 통해 오는 5월 28일(토) 대중에 방영될 전망이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KTV에 따르면, 인수위 다큐로 총 2편 (40분 분량 영상 1편, 5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및 해단식 영상 1편)이 제작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KTV는 약 6700여만의 예산을 투입하며 이미 지난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인수위 전체회의, 간사회의 영상을 찍은 바 있다.
정식 인터뷰는 다음주 (25일~29일) 내내 이뤄진다. 윤 당선인은 28일(목) 오후 4시부터 30분 간 '앞으로 5년 새 정부의 약속과 비전'을 주제로 인터뷰를 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윤 당선인보다 1시간 앞선 28일 오후 3시부터 3시30분 인터뷰를 하는데,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의 실효성'을 역설할 전망이다. 각 분과 간사 및 3개 특별위원회(국민통합위, 지역균형발전위, 취임준비위) 위원장, 청와대이전TF팀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인터뷰 대상이다.
인수위 간사 인터뷰에 대한 질문지를 보면 오는 5월 2일 공식 발표될 국정과제의 대략적 윤곽을 알 수 있다.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는 시장주도 성장 패러다임을, 이창양 경제2분과 간사는 4차산업혁명 육성방안을 인터뷰한다. 임이자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는 대중문화 예술발전을, 박성중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는 AI교육혁명을 역설한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경제 무게중심을 정부서 시장으로 옮기며,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신산업을 육성하면서 신산업 분야 인재를 키우는게 골자다. 아울러 그동안 사회분과서 고용·복지 등에 비해 후순위로 밀리던 '문화' 분야에 대한 육성안도 나온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직접 BTS 소속사인 하이브를 방문하는 등 인수위는 K팝 산업에 대한 관심을 그동안 드러낸 바 있다.
다큐는 인수위 간사뿐만 아니라 부동산, 에너지, 교육, 청년 실무자 등도 인터뷰한다. 특히 청년 분야 관련해 장예찬 단장이 이끄는 청년소통TF팀의 29일(금) 현장 방문도 다큐에 실린다. 인수위가 국무총리 산하조직인 '청년정책조정실' 예산을 기존 대비 10배 이상 늘리는 방안 (41억원 → 545억원)을 검토 중에 있는데, 이에 맞춰 인수위 다큐에 청년도 비중있게 다루는 셈이다.
KTV측은 다큐 제작 추진계획안을 통해 "기존에 자료와 그림과 내레이션 위주의 지루한 구성을 탈피하고 각 분과 등 심층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라며 "캐리커처, 웹툰 활용, 애니메이션 등으로 기존 영상백서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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