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된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약속과 민생의 행보'를 이었다.
윤 당선인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새만금과 전라북도를 기업들이 아주 바글바글 거리는, 누구나 와서 마음껏 돈 벌 수 있는 그런 지역으로 한 번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을 찾아 "잘 먹고 잘사는 것은 모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커나가는 데 결국 기업이라는 것은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기업이 크면 주주도 돈을 벌고 근로자들도 함께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임기 중 첫 번째 정책 방향은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푸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누구든지 우리 국민이든 우리 기업이든 외국인이든 해외 기업이든 간에 우리나라에서 마음껏 돈을 벌 수 있도록 하게 해주겠다"며 "저희는 세금만 받으면 되는 거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안전망을 구축하고 복지 정책을 펼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연금공단 방문에 앞서 공군기에서 새만금 일대를 바라본 소감에 대해서 밝히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과거 중국이 어떻게 해서 외국 기업들을 유치해서 오늘날 G2까지 올라갔는가.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고 과실송금도 제대로 안 되는 등 리스크가 매우 많지만, 국가 소유의 땅을 50~60년씩 무상으로 쓸 수 있게 제공하지 않는가"라며 "새만금 개발도 아직 비어있는 땅이 너무 많고 입지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좋은 입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우리가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서 개발하지 못한다면 그건 정말 우리의 잘못"이라며 "여러분들과 함께 이 새만금과 전라북도를 기업들이 아주 바글바글하는, 누구나 와서 마음껏 돈 벌 수 있는 그런 지역으로 한 번 만들어보자. 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호남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서 새만금 일대를 내려다보며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윤 당선인은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윤 당선인은 "이렇게 국내외 기업들이 와서 사업을 하는데 정부의 재정만으로는 어림도 없다"며 "지금 약 1000조 가까운 자금을 굴리고 있는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본부가 전주에 자리를 잡고 있다"며 "투자은행 및 증권회사, 외국계 투자은행, 금융 기업의 IB(투자은행) 등이 전주 일대에 와서 기금운용본부에서 소위 자산 운용을 수주받는 차원을 넘어서서 하나의 투자은행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 지역의 경제 발전에 전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은행 생태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산업에서도 규제가 너무 많다"며 "금융산업도 규제를 많이 풀면 여기에 고소득 일자리가 많이 나올 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가 두 번째 지역순회 일정으로 20일 광주광역시 첨단 3단지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이어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첨단 3단지 인공지능(AI) 센터를 방문했다.윤 당선인은 광주에서도 '지역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지역균형발전 핵심은 지역이 스스로 상황에 맞는 전략산업을 결정해 중앙정부는 이를 적극 뒷받침하는데 있다"며 "광주는 일찌감치 AI 대표 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이제 정부의 지원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광주 방문 이후 영암 대불산업단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