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저에 경호처 물품 들어오며 분주
지산리 5개 마을, 600가구에 떡 돌려
지산리 5개 마을, 600가구에 떡 돌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오는 5월 9일 퇴임 후 경남 양산시 사저에 입주할 예정인 가운데, 이웃이 될 인근 주민들에게 이사떡을 돌리는 등 사저 입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전날(18일) 지산리 5개 마을 600가구가 넘는 주민들에게 이사 떡을 돌리며 미리 입주 인사를 했습니다. 떡은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50가구)과 인근 지역인 지산(90가구)·서리(130가구)·지내(70가구)·대원(270가구) 마을 등에 전해졌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 내외의 부탁을 받은 평산마을 이장 및 주민들이 해당 마을과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이웃들에게 돌린 이사떡. / 사진=연합뉴스
이사떡 상자에는 ‘이웃이 되어 반갑습니다. 문재인 김정숙이라고 적혀 있었고 팥시루떡, 약밥 등 3가지 떡이 들어있었습니다.
평산마을 한 주민은 문 대통령 내외가 사저 입주를 앞두고 마을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떡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떡을 받은 마을 주민 모두 문 대통령 내외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 측은 지난 11일 신축 중인 건축물에 대한 사용 승인을 양산시에 신청했고, 시는 18일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새 사저의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경남 양산시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새 사저에 사용승인을 내준 가운데 19일 관광객들이 사저를 구경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 사저 준공. / 사진=연합뉴스
현재 사저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사저 내부의 수도·전기·가스(LPG) 공급 등 생활에 필수적인 공사를 끝냈습니다. 사저 외각의 입구 계단, 주차장, 램프 등 일부 공사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경호동은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달 중으로 준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남 양산시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새 사저에 사용승인을 내준 가운데 19일 큰 트럭에서 내린 경호처 사무집기를 작업자들이 사저로 옮기기 위해 작은 트럭에 싣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오늘(19일) 문 대통령 사저 앞에는 의자, 책상, 옷장 등 다양한 가구와 사무용품을 싣고 온 대형 트럭이 포착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전 머물렀던 옛 사저 매곡마을 짐과 서울에 있는 짐을 새 사저로 옮겨 놓으며 본격적인 이사에 착수한 겁니다. 외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큰 트럭은 곧장 사저로 진입하지 못했고, 작은 트럭에 짐을 옮겨 들어갔습니다. 가구 포장에는 무궁화 형태의 정부 마크와 ‘정부조달 물자라는 글씨가 인쇄돼 있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 내외는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가 경호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지난 2020년 4월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위치한 2천630.5㎡(795.6평) 규모 대지를 매입해 사저를 신축했습니다. 건축 비용은 지난달 매곡동 사저 건물과 논 등을 26억여 원에 팔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