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려고 합니다."
독도지킴이 가수로 잘 알려진 김장훈은 최근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국립공원이 되려면 자연생태계, 자연경관, 문화경관, 지형보존, 위치 및 이용편의 등 5가지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독도는 이 요건을 거의 충분히 갖췄다"며 "독도를 더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 독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훈은 2000년대 중반부터 독도를 지키는 데 앞장서왔다. 그는 본적도 독도로 옮겼으며, 2008년 사비를 털어 미국 뉴욕타임즈에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알리는 전면 광고를 싣기도 했다. 독도에서 여러 번 공연도 개최할 만큼 독도를 지키는 데 힘써왔다.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독도에서 대국을 연 적도 있다.
김장훈은 "2008년 당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광고를 뉴욕타임즈에 낸다고 외국인들이 주목할 것 같냐며 뜯어말린 사람들도 있지만, 미국이 아니라 한국인들이 독도에 주목하길 바라는 마음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최근에는 독도를 넘어 이어도에까지 관심이 쏠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도는 제주도 서귀포시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149km 거리에 있는 수중 암초로, 환상의 섬으로 불린다. 이어도 주변의 대륙붕에는 원유, 천연가스 등이 많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장훈은 "이어도는 물 아래에 있는 섬이기 때문에 섬으로 인정을 안 하는데, 콘크리트를 부어서 이어도를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 동남쪽과 일본의 규슈 서쪽 사이 해역의 한일 공동개발구역으로, 일명 7광구로 불리는 지역은 2028년이면 한일공동개발협정이 끝난다"며 "이어도는 7광구와 연결되기 때문에 섬으로 인정돼야 7광구를 일본에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기사는 인터뷰 내용 중 일부로, 자세한 인터뷰 내용을 포함한 관련 동영상을 매일경제신문 유튜브 '매경5F'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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