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자칫 큰 산불로 번질 수도 있었던 화재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CJ대한통운은 배송업무 중 산간지역 주택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초동조치로 인명피해와 산불을 막은 택배기사 길현철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택배기사와 종사자 협의체인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에서도 사회안전에 기여한 길씨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장과 상금도 함께 전달했다.
경북 성주군에서 4년째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길씨는 지난 2월 배송업무를 위해 산간지역에 있는 주택가를 찾아가던 도중 마당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화재현장으로 뛰어갔다.
길씨는 화재사실을 소방서와 집주인에게 알리고 양동이로 물을 담아 불을 끄기 시작했다. 이어 화재 현장 인근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며 불길이 옮겨 붙을 만한 물건들을 치워 큰불이 번지지 않도록 예방했다. 이후 화재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은 인근에 인가가 2가구 정도로 인적이 드물고 일대가 모두 야산지대여서 길씨의 용기있는 행동과 신속한 초동조치가 없었다면 자칫 큰 산불로 번질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길현철씨는 "특별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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