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미술관 부속동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내년 8월 완공
입력 2022-04-19 15:30 
대구미술관 전경. [사진 제공 = 대구시]

불법예식장 영업으로 논란을 빚었던 대구미술관 부속동이 10년 만에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대구미술관 좌측에 위치한 부속동은 2016년부터 불법 예식장이 운영돼 왔지만 행정처분 등에 불복해 소송을 진행해 왔고 관할 수성구청이 승소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예식업이 중단됐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미술관 부속동은 민간투자사업(BTL) 사업자인 대구뮤지엄서비스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한다. 대구뮤지엄서비스는 미술관 전시동의 BTL 사업시행자로 대구시가 2030년 3월까지 임차해 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BTL 사업은 민간 시행자가 자금을 투자해 시설을 건설한 후 소유권을 지자체에 넘기고 사업 시행자가 일정기간 운영권을 갖고 지자체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대구미술관 부속동은 총면적 4461㎡로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다. 이에 대구시는 지하층은 어린이 전시관, 온라인 스튜디오 등 교육 공간으로 꾸미고 1층은 카페 등 편의 공간, 2층은 근대미술 상설 전시공간 등으로 조성한다. 총 사업비는 56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8월 말 리모델링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공사는 내년 8월 말 완공 예정이다.
부속동이 대구미술관으로 운영되면서 대구미술관의 연면적은 2만 6162㎡로 확대됐다. 이는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시립미술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대구미술관은 부속동이 불법 예식장으로 운영되면서 주차문제와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관람객들의 불편이 컸다. 특히 부속동에 있던 기존 카페는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만 운영하는 데다 식당은 하객만 이용할 수 있어 정작 미술관 관람객들은 휴식 공간 부족 등으로 불만이 많았다. 이에 대구시는 대구미술관의 태생적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연구용역을 시행했고 최대한 빨리 부속동 기능의 정상화라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BTL사업자인 대구뮤지엄서비스와 협의한 결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임대차계약을 통해 미술관 전체공간을 온전히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대구미술관 인근에 건설 중인 간송미술관이 내년에 완공되면 대구미술관과 함께 시각예술 클러스터를 이뤄 국가적 문화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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