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알바천국 "알바 구해요" 글 하루에 100개 넘게 올라와
거리두기 해제에 배달업계 울상…"콜 수 줄었다"
거리두기 해제에 배달업계 울상…"콜 수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일상 회복에 나선 자영업자들이 분주히 '알바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굳어있던 일상에 생기가 돌고 있으나 인력 보충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장들은 "아르바이트생을 새로 뽑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입모아 말했습니다. 일손이 한꺼번에 필요하게 된 상황이라 아르바이트 공석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봉쇄령 문제도 대두됐습니다. 주로 외국인 직원을 구한다는 업종의 사장님은 중국 봉쇄령 때문에 외국인 구인이 더 어렵게 되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취업 플랫폼 알바몬과 알바천국 서울 지역에는 서빙 직원을 구한다는 공고만 백 건이 넘게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장들의 고민은 아르바이트 구인이 끝이 아닙니다. 직원 채용을 서둘렀다가 거리두기가 부활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걱정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원을 새로 구하는 것이 두렵다"는 사장 A씨는, "알바 시급으로 나가는 돈이 많은데, 추가 고용했다가 다시 거리두기 제한이 생기면 정말 끝장"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배달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서있다. / 사진=연합뉴스
일상을 서서히 회복해가는 요식업계와는 다르게, 무섭게 팽창했던 배달업계의 분위기는 나날이 가라앉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로 인해 배달 수요가 폭발했지만, 이제 주말 식사나 야식 배달 정도로만 수요가 한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배달업을 부업으로 삼고 있는 B씨는 "콜(배달) 수가 많이 줄어들어 라이더를 그만두려 한다"라며 "배달 수수료가 오른 데다 방역 해제까지 겹쳐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배달앱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엔데믹 여파로 배달 건수가 다소 감소할 수는 있지만 배달 문화에 익숙해진 소비자 경험, 배달 음식의 다양화, 배달 품질 향상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