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택담보대출 금리 7% 시대 열리나…눈물짓는 '영끌족'
입력 2022-04-18 09:50  | 수정 2022-04-18 10:15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주담대 고정금리 최고 상단 연 6% 넘겨
한은 추가 인상도 예고
코픽스, 19년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18일부터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계획입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 것에 따른 조치입니다.

기준 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되면 향후 금리는 더 치솟게 됩니다. 고정형 금리 또한 6%대 중반으로 훌쩍 뛰면서, 7%대 주담대 금리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하루 만인 지난 15일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 등은 예·저금 금리를 최대 0.35~0.4% 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이 되는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1.72%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오른 점이 반영됐습니다. 같은기간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각각 1.50%, 1.17%로 전월과 비교해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코픽스는 해당 월에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기에 시장금리 변동이 비교적 빠르게 반영되는 지수입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2019년 6월(1.78%) 이후 2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끌족'의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앞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 포인트 인상한 것이 반영 될 예정입니다. 이에 변동형 주담대 금리 또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비슷한 폭으로 수신금리가 오르고, 이와 연동되는 코픽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차례로 인상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변동형 주담대 뿐만 아니라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대출자들의 한숨이 나날이 깊어져가고 있습니다. 고정형 주담대 상단 금리는 지난달 29일 6%대를 넘어선 후 7%대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18일 기준 ▶국민은행 3.90~5.40%, ▶신한은행 4.41~5.24%, ▶하나은행 4.847~6.147%, ▶우리은행 4.47~6.38%, ▶농협은행 5.12~6.32% 수준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팬데믹 기간에 빚을 더 진 소상공인이나 집값 마련을 위해 급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전달 대비 2조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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