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아지 입·발 묶어 길가에 유기…시민단체, 엄중 수사와 강력 처벌 요구
입력 2022-04-15 16:13  | 수정 2022-04-15 16:23
지난 13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입과 발이 꽁꽁 묶인 채 발견된 강아지. 발견자에 의해 구조돼 15일 현재 임시보호처에서 보호되고 있다. / 사진=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 연합뉴스
동물보호단체, 탄원서 제출·온라인 서명 운동 나서


강아지의 입과 발을 묶어 길가에 버린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엄중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온라인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는 오늘(15일) 탄원서를 내 "생명을 경시하고 학대하는 세상에서 인간도 결코 안전할 수 없다"며 "경찰은 이 사건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동물학대범을 끝까지 찾아내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했습니다.

해당 단체는 강아지 유기범의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forms.gle/CWoxFifmwB9qg9An7)도 진행 중입니다.

3살로 추정되는 이 강아지는 지난 13일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 '한림쉼터' 인근 화단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강아지의 입은 끈으로 묶인 뒤 테이프로 감긴 상태였으며, 앞발은 등 뒤로 꺾인 채 끈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입 주변에 난 상처에선 진물이 났습니다.

이 강아지는 한림쉼터에 의해 구조된 이후, 임시보호처에서 보호되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이 사건을 신고받아 수사 중입니다.

한편 해당 단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총 992건으로 1014명이 검거됐습니다. 2010년 검거 인원 78명과 비교했을 때 관련 사범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총 4358명의 동물보호법 위반 사범 가운데 구속된 인원은 5명에 불과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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