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오심이 SSG 랜더스의 KBO리그 개막 11연승 신기록 도전을 멈춰 세웠다. 출범 40주년 프로야구의 새 역사가 쓰일 수 있었던 경기가 오심의 영향을 받았다는 찜찜한 얼룩이 남게 됐다.
KBO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 직후 해당 경기 파울 타구를 페어로 판정한 문동균 심판위원을 퓨처스리그로 강등하는 징계를 내렸다.
경기 종료 후 불과 2시간 만에 벌금이나 경고-주의 조치 등이 아닌 곧바로 2군 강등이란 중징계를 내렸다. 그 어느때보다 발빠른 대응의 초고속 강력 징계다.
KBO도 사건의 파장을 인지하는 동시에 해당 장면이 명백한 오심임을 인정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KBO 허구연 총재와 허운 심판위원장이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이같은 오심이 나왔다.
상황은 이랬다. SSG가 1-2로 뒤진 5회초 1사 1루 최지훈의 타석. 최지훈이 LG 선발 애덤 플럿코의 6구째 커브를 공략했고 타구는 타자 앞에서 튄 이후 1루 방면 파울 라인으로 날았다. 최초 타구가 바닥에 바운드 된 지점은 페어가 인정 되는 지역.
하지만 이후 LG 1루수 문보경이 파울 지역에서 공을 잡았고 1루심은 이를 페어로 판단했다. 문보경은 곧바로 1루를 찍고 2루로 공을 던져 선행 1루 주자 추신수까지 아웃으로 잡아내는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곧바로 김원형 SSG 감독은 타구가 파울이라고 강력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야 타구의 파울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재확인도 없었다.
이후 SSG 타선은 침묵에 빠졌고, 반면에 LG는 막강 불펜진과 집중력 있는 타선을 내세워 5-1로 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5회 오심 장면이 승부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는 알 수 없다. 또한 만약이라는 가정도 이미 상황이 종료된 이후기에 의미가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해당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했더라면 이날 심판진 중 누군가는 해당 상황을 파악해 곧바로 주심에서 판정을 정정할 수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2003년 이후 도전조차 나오지 않았고, 40년간 단 2개의 팀만이 이룬 역사다. 언제 또 새로운 도전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은 아쉽기만 한 결과다.
더군다나 2022 프로야구는 시즌 초반 텅 빈 관중석으로로 고민이다. 이런 와중에 모처럼만의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했던, 또 많은 이야기를 양산할 수 있었던 기회 또한 날아갔다.
결국 SSG의 ‘무적(無敵) 행진이 찜찜하게 멈춰섰다. 오심이 새 역사를 망쳤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BO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 직후 해당 경기 파울 타구를 페어로 판정한 문동균 심판위원을 퓨처스리그로 강등하는 징계를 내렸다.
경기 종료 후 불과 2시간 만에 벌금이나 경고-주의 조치 등이 아닌 곧바로 2군 강등이란 중징계를 내렸다. 그 어느때보다 발빠른 대응의 초고속 강력 징계다.
KBO도 사건의 파장을 인지하는 동시에 해당 장면이 명백한 오심임을 인정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KBO 허구연 총재와 허운 심판위원장이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이같은 오심이 나왔다.
상황은 이랬다. SSG가 1-2로 뒤진 5회초 1사 1루 최지훈의 타석. 최지훈이 LG 선발 애덤 플럿코의 6구째 커브를 공략했고 타구는 타자 앞에서 튄 이후 1루 방면 파울 라인으로 날았다. 최초 타구가 바닥에 바운드 된 지점은 페어가 인정 되는 지역.
하지만 이후 LG 1루수 문보경이 파울 지역에서 공을 잡았고 1루심은 이를 페어로 판단했다. 문보경은 곧바로 1루를 찍고 2루로 공을 던져 선행 1루 주자 추신수까지 아웃으로 잡아내는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1점 차 뒤진 경기 중반 SSG의 귀중한 1사 1루 추격 상황의 이닝이 순식간에 종료가 된 장면. LG 문보경의 두 발과 미트 모두 파울 지역에 있었기에 파울이었던 장면. 하지만 1루심과 주심 모두 해당 장면을 잡아내지 못했다.곧바로 김원형 SSG 감독은 타구가 파울이라고 강력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야 타구의 파울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재확인도 없었다.
이후 SSG 타선은 침묵에 빠졌고, 반면에 LG는 막강 불펜진과 집중력 있는 타선을 내세워 5-1로 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5회 오심 장면이 승부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는 알 수 없다. 또한 만약이라는 가정도 이미 상황이 종료된 이후기에 의미가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해당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했더라면 이날 심판진 중 누군가는 해당 상황을 파악해 곧바로 주심에서 판정을 정정할 수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4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가 열린 고척돔의 관중석이 텅 비어있다. 리그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었던 기록 도전도 오심의 영향을 받고 멈췄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SSG라는 한 구단의 신기록 도전뿐만 아니라,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이 생길 수 있었던 날이었다. 하지만 SSG의 KBO리그 개막 이후 최다 연승 도전은 결국 2003년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10연승 타이 기록으로 멈췄다.2003년 이후 도전조차 나오지 않았고, 40년간 단 2개의 팀만이 이룬 역사다. 언제 또 새로운 도전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은 아쉽기만 한 결과다.
더군다나 2022 프로야구는 시즌 초반 텅 빈 관중석으로로 고민이다. 이런 와중에 모처럼만의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했던, 또 많은 이야기를 양산할 수 있었던 기회 또한 날아갔다.
결국 SSG의 ‘무적(無敵) 행진이 찜찜하게 멈춰섰다. 오심이 새 역사를 망쳤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