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커 증권업계에선 ETN을 박스권 장세에서 단기간 헤징(위험 회피)용으로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처럼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ETF는 운용 주체가 자산운용사이지만 ETN은 증권사가 운용을 맡고 유동성 공급을 담당한다. 또 ETF는 운용 성과에 따라 투자 손익의 영향을 받는 데 비해 ETN은 기초지수의 성과를 산식에 따라 그대로 보장받는 특성이 있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N 상품의 경우 운용보수 등 제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차이점도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기초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 역으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N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는 주의가 요구된다.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기초지수 값이 횡보하거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ETN도 모두 국제유가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인플레이션 기조가 지속되면서 변동성에 베팅하는 투자자 수요가 높았던 셈이다.
증권업계에선 레버리지·인버스 ETN은 단기 헤징용으로 운용할 때 빛이 난다는 입장이다. ETN 전문가로 손꼽히는 임상백 삼성증권 ETP운용팀장은 "ETN이 투기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안전하게 단기 방향성에서 관리 가능할 경우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유용한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유가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보유했다면 수익률은 12%다. 하지만 만약 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3월 초부터 일주일 동안만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 50~60%로 크게 증가하게 된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횡보하는 시장보다 추세를 띤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방향성 매매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박스권 장세에선 변동성이 낮고 일관된 방향성을 보이는 ETN에 투자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금 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ETN은 올해 약 12% 상승했고 7개월 연속 오르는 중이다. 그 밖에 식량 가격 급등에 따라 농산물이나 산업 현장 수요가 높은 알루미늄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ETN 투자 시 사전에 괴리율도 필히 확인해야 한다.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괴리율이 20~30%까지 치솟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상품이 추종하는 지수(종목)의 가격보다 20~30% 비싼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처럼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ETF는 운용 주체가 자산운용사이지만 ETN은 증권사가 운용을 맡고 유동성 공급을 담당한다. 또 ETF는 운용 성과에 따라 투자 손익의 영향을 받는 데 비해 ETN은 기초지수의 성과를 산식에 따라 그대로 보장받는 특성이 있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N 상품의 경우 운용보수 등 제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차이점도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기초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 역으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N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는 주의가 요구된다.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기초지수 값이 횡보하거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ETN도 모두 국제유가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인플레이션 기조가 지속되면서 변동성에 베팅하는 투자자 수요가 높았던 셈이다.
증권업계에선 레버리지·인버스 ETN은 단기 헤징용으로 운용할 때 빛이 난다는 입장이다. ETN 전문가로 손꼽히는 임상백 삼성증권 ETP운용팀장은 "ETN이 투기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안전하게 단기 방향성에서 관리 가능할 경우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유용한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유가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보유했다면 수익률은 12%다. 하지만 만약 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3월 초부터 일주일 동안만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 50~60%로 크게 증가하게 된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횡보하는 시장보다 추세를 띤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방향성 매매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박스권 장세에선 변동성이 낮고 일관된 방향성을 보이는 ETN에 투자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금 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ETN은 올해 약 12% 상승했고 7개월 연속 오르는 중이다. 그 밖에 식량 가격 급등에 따라 농산물이나 산업 현장 수요가 높은 알루미늄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ETN 투자 시 사전에 괴리율도 필히 확인해야 한다.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괴리율이 20~30%까지 치솟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상품이 추종하는 지수(종목)의 가격보다 20~30% 비싼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