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창업 초기 사무실로 활용했던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956년 버핏이 친구와 가족 등의 파트너들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설립한 투자회사 '버핏 어소시에이츠'의 임시사무실로 쓰였던 주택이 79만 9000달러(약 9억 7800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던디카운티 인근에 위치한 이 주택의 크기는 약 92평(306.58㎡)이며, 침실 3곳을 갖추고 있다. 주택 내부의 아치형 문에는 "1956년 5월 버핏 어소시에츠의 탄생지"라고 적혀있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이 주택의 소유주는 버핏 일가가 아니다. 2005년 한 부부가 39만 7000달러에 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면서 소유권을 취득했다. WSJ는 이 부부가 주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워렌 버핏이 이전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버핏은 1956년 월 175달러에 이 주택을 임대한 뒤 약 2년간 임시 사무실로 활용했다. 그는 이곳을 전초기지로 삼아 버핏 어소시에이츠의 파트너들에게 주식 투자 성과를 최소 3~5년간을 기준으로 살펴보라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설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설립 후 13년간 버핏 어소시에이츠의 수익률은 매년 30%에 달했다. 버핏 어소시에이츠는 버핏이 1965년 인수한 섬유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에 통합됐다. 이후 투자회사로 변신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재 시가총액은 4458억500만 달러(545조 9322억 원)에 달한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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