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방 소도시 청약자수, 현 정부 출범 후 15배 '껑충'…왜?
입력 2022-04-14 10:04  | 수정 2022-04-14 10:10
현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 공급량 변화 [자료 출처 = 부동산R114]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을 기준으로 지방 소도시 신규 분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R114 청약경쟁률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시기인 2017년 이후 5년 동안 인구 5만명 미만 지방 소도시에 일반공급된 신규 단지는 총 72개, 1만4498가구로, 연평균 약 2900가구가 공급된 셈이다. 2012년부터 2016까지 5년 동안 공급된 단지가 총 38개, 6994가구(연평균 1399가구)와 비교하면 단지 개수는 1.89배, 가구수는 2.07배 늘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2배 가량 늘어난 공급량에 비해 청약자수가 15배 급증했다는 점이다. 2017년 이후 5년 동안 지방 소도시에서 청약을 접수한 사람은 2만6934명으로 평균 1.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전 5년 동안은 1730명이 청약을 접수했고, 평균 경쟁률은 0.25대 1에 그쳤다.
특히 1순위 청약자수가 크게 늘었다. 2012년 이후 5년 동안 1순위 청약자수는 893명으로 전체 청약자수(1730명)의 52%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2017년 이후에는 2만3823명으로 전체(2만6934명)의 88%를 차지했다.

사업자별 청약 성적을 봐도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이들 지역에 공급된 모든 단지의 청약 경쟁률을 비교했을 때, 상위 10개 단지 중 8개가 2017년 이후 공급됐다. 뿐만 아니라 이 8개 단지가 모두 1위부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과거 지방 소도시는 인구 규모, 즉 아파트 수요가 적은 만큼 공급도 많지 않았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많은 건설사들이 비규제지역인 지방 소도시에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투자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도 지방 소도시에 총 251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북 울진군 '울진역 센트럴 두산위브'(393가구), 강원 고성군 '고성 데시앙'(811가구), 전남 담양시 '담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264가구) 등이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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