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위협에 대응" 일본, 오커스 참여 타진
입력 2022-04-13 11:08  | 수정 2022-04-14 00:50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영국, 호주 3개국으로 구성된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군사 동맹 'AUKUS(오커스)'에 일본 참여가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일본 산케이 신문(산케이)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통해 현재 미국·영국·호주 3개국이 각각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일본의 오커스 참여를 타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 같은 움직임이 오커스가 추진중인 극초음속 무기 개발과 전자전(戰)전력 강화에 있어 일본의 기술력을 끌어들일 목적으로 관측했다. 산케이는 이외에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등 다른 첨단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산케이는 일본 정부 내에서는 참여를 적극 옹호하는 의견과 3개국과는 이미 양자 차원의 협력틀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실효성을 이유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혼재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도 내용을 알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 호주가 일본에 오커스 참가를 타진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미국과 미·일 안보동맹으로 묶여있는 일본은 현재 영국, 호주 양국과도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방위 장비·기술 이전 협정도 체결하고 있다. 오커스에 긍정적인 일본 정부 관계자는 산케이에 "대두하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서도 미국과 동맹국을 중심으로 한 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케이는 또한 핵 잠수함 등 현재 일본이 참여할 수 없는 분야도 있어 오커스에 가입한다고 해도 당분간 일본의 역할은 개별 분야 협력에 국한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보도했다.
오커스는 지난해 9월 사실상 중국의 군사력 확장과 영향력 증대 견제를 염두에 두고 출범한 동맹이다. AUKUS는 호주(Australia), 영국(UK), 미국(USA) 3개국 의 명칭을 조합한 단어다. 산케이는 만약 일본이 참여하게 된다면 「JAUKUS(조커스)」등으로 명칭 변경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과 영국, 호주 정상들은 지난 5일 통화후 공동성명을 내고 극초음속 미사일과 전자전 역량에 관한 새로운 3국 협력을 시작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6일 오커스의 궁극적 목표가 '아시아·태평양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결성이라고 주장하며 "아태 국가들은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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