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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채값이면 6개 광역시서 2채 산다…현 정부 들어 가격차 10억 돌파
입력 2022-04-13 10:50 
2017~2022년 서울-6개 광역시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단위=만원). [자료 = KB부동산]

서울과 6개 광역시간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에 나서자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인한 지역간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과 6개 광역시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8억326만원, 3억3608만원으로 두 곳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4억6718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3월 이 차이가 10억618만원(서울 중형 아파트 16억1059만원·6개 광역시 6억441만원)으로 확대됐다.
6개 광역시 아파트 가격은 더디게 오른 데 비해, 서울 아파트 가격은 급격하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지역간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보면 서울 강남구 일원동 목련타운 전용 99.79㎡의 매매가격은 2017년 5월 11억6000만원에서 지난달 25억3000만원으로 약 5년 동안 13억7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인천 부평구 갈산동 두산 아파트 전용 101.82㎡는 3억6000만원에서 5억8000만원으로 2억2200만원, 대전 유성구 상대동 트리풀시티 전용 101.92㎡는 4억 3700만원(4억9700만원→9억34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동 롯데캐슬골드 1단지 전용 96.42㎡와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성 푸르지오 전용 101.86㎡는 4억9100만원에서 8억250만원으로, 4억3500만원에서 7억원으로 각각 3억1150만원,
2억6500만원 상승했다. 광주 북구 운암동 운암산 아이파크 전용 101.97㎡도 4억1200만원에서 6억1500만원으로 서울 보다는 적은 상승폭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서울의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지역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물론, 청약시장에서도 서울과 일부 지방에서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 6개 광역시 중형 아파트 전세평균가격 격차는 2017년 5월 2억1289만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4억3354만원으로 확대됐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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