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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높은 인플레·긴축 우려에 하락…S&P500 0.34%↓
입력 2022-04-13 06:4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뉴욕증권시장에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87.72포인트(0.26%) 내린 3만422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5.08포인트(0.34%) 떨어진 4397.4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과 비교해 40.38포인트(0.30%) 밀린 1만3371.57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고공행진 중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준이 통화 긴축 정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CPI는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 지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인 8.4%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2월 CPI도 7.9%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다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2월에는 전월보다 0.5% 올랐는데 이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3월 물가가 폭등한 이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가 꼽힌다. 최근 백악관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러시아 침공 이전보다 25%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6월부터 이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CPI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2.67%까지 내려갔다. 개장 전 10년물 금리는 2.83%선을 터치했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 가속화 시사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지수는 장 후반 상승폭을 반납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에 올라타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업종별로 금융, 헬스, 통신, 기술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각각 1%와 2% 하락 마감했다.
휴 로버츠 퀀트 인사이트 분석 팀장은 "현재 시장의 주된 논쟁은 가격 인플레이션과 성장 디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제러미 시겔 와튼스쿨 금융학 교수는 CNBC에 "연준이 최소 50bp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 한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길 원한다면 금리를 3% 혹은 3.5% 이상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86.6%로 나타났다. 전날(83.8%)보다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장과 비교해 0.11포인트(0.45%) 하락한 24.26을 기록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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