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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심석희의 어색함, 맏언니 김아랑의 작은 배려.
입력 2022-04-13 06:46 
최민정(왼쪽)과 심석희가 거리를 둔 가운데 김아랑(오른쪽)이 심석희 옆에 서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2일 오후 남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지난 11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3000m 계주에서 최민정(성남시청)과 김아랑(고양시청), 심석희, 서휘민(고려대)으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난적 캐나다, 네덜란드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최민정은 3위로 질주하던 중 반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기적같은 레이스로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해 금메달 획득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곽윤기 등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남녀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대미를 금메달로 장식했다.

곽윤기, 이준서, 박인욱, 한승수가 팀을 이룬 남자 대표팀은 6분56초709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56초786), 네덜란드(6분56초807)를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대표팀 맏형이며 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를 운영하는 곽윤기는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레이스를 펼쳐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곽윤기는 남자 1000m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하며,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쇼트트랙 대표팀의 귀국 환영식에선 최민정과 심석희의 모습이 취재진의 최대 관심사였다.

예상한대로 최민정과 심석희는 환영식 내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서로의 눈길을 피했다.
심석희는 입국장을 들어설 때부터 가장 늦게 모습을 보였고, 환영식 행사장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모두 자리를 잡은 후 가장 늦게 자리하는 등 최민정과 항상 거리를 두는 행동을 보였다.
환영식 행사에서 두 선수의 어색함이 계속되자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은 여자 대표팀의 기념촬영과 남녀 단체 기념촬영을 할 때 심석희의 옆에 서서 함께 파이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의 맏언니로 어색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쇄신하려는 작은 배려로 짐작된다.
최민정과 김아랑, 심석희 등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의 금의환향 모습을 스케치했다.
최민정과 심석희, 환영식 내내 거리를 두며 서로 시선을 피했다.

최민정 등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수많은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꽃다발을 들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최민정.

김아랑의 인기는 단연 돋보였다. 많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아랑과 최민정 사이에서 곽윤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장 늦게 환영식에 자리하는 심석희.

김아랑은 대표팀의 어색한 분위기를 의식해서 심석희의 옆에 서서 환영식을 가졌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찍으며 환영식을 마무리하고 있다.

대표팀의 맏언니 김아랑은 모든 행사가 끝난 후 다리가 아픈 듯 환영식 행사장 옆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인천=김재현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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