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구리시가 시 예산으로 300명 가까운 직원들에게 스파와 승마 체험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이를 출장으로 행정처리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구리시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힐링 프로그램이었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시청 앞에서 안승남 구리시장과 직원들이 사진을 찍고,
안 시장은 버스가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자리를 지킵니다.
경기도 구리시는 지난 3월 10일부터 이달 초까지 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숲을 산책하며 명상하고, 관광에 스파와 승마 체험 등이 대부분 일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리조트 관계자
- "요가나 명상, 운동 이런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고요. 자유롭게 산책하고 이런 코스로 당일로 진행했습니다."
20명 정도씩 17차례에 걸쳐 진행된 행사엔 298명이 다녀왔고, 시 예산 4,500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참가한 직원들을 모두 출장 처리를 해준 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내용이나 평일 행사 참석을 출장으로 보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홍태 / 유권자시민행동 구리시연합회 공동대표
- "휴가도 아니고 출장을 내면서 그건 시민들한테 속임수 아닙니까. 우리가 봤을 때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출장은 정규 근무지가 아닌 장소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것이고, 공무와 무관하다면 출장 처리를 해선 안 된다는 게 행정안전부 규정입니다.
출장에 대한 공무 범위가 애매한 것도 지자체의 이런 행사가 논란이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행정안전부 관계자
- "완전하게 위법하다고 하기는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재충전하는 것도 이것도 공무수행의 일환이라고 본 거겠죠."
취재가 시작되자 구리시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친 직원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구리시 관계자
- "넓은 야외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하루 기획해서 직원들이 스트레스나 이런 부분을 좀 해소할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
MBN 취재진은 출장 처리를 한 배경에 대해 안승남 구리시장에게 질문했지만, 안 시장의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업무와 큰 관련이 없는 일정을 출장으로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권민호 VJ
영상편집 : 이주호
구리시가 시 예산으로 300명 가까운 직원들에게 스파와 승마 체험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이를 출장으로 행정처리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구리시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힐링 프로그램이었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시청 앞에서 안승남 구리시장과 직원들이 사진을 찍고,
안 시장은 버스가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자리를 지킵니다.
경기도 구리시는 지난 3월 10일부터 이달 초까지 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숲을 산책하며 명상하고, 관광에 스파와 승마 체험 등이 대부분 일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리조트 관계자
- "요가나 명상, 운동 이런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고요. 자유롭게 산책하고 이런 코스로 당일로 진행했습니다."
20명 정도씩 17차례에 걸쳐 진행된 행사엔 298명이 다녀왔고, 시 예산 4,500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참가한 직원들을 모두 출장 처리를 해준 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내용이나 평일 행사 참석을 출장으로 보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홍태 / 유권자시민행동 구리시연합회 공동대표
- "휴가도 아니고 출장을 내면서 그건 시민들한테 속임수 아닙니까. 우리가 봤을 때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출장은 정규 근무지가 아닌 장소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것이고, 공무와 무관하다면 출장 처리를 해선 안 된다는 게 행정안전부 규정입니다.
출장에 대한 공무 범위가 애매한 것도 지자체의 이런 행사가 논란이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행정안전부 관계자
- "완전하게 위법하다고 하기는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재충전하는 것도 이것도 공무수행의 일환이라고 본 거겠죠."
취재가 시작되자 구리시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친 직원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구리시 관계자
- "넓은 야외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하루 기획해서 직원들이 스트레스나 이런 부분을 좀 해소할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
MBN 취재진은 출장 처리를 한 배경에 대해 안승남 구리시장에게 질문했지만, 안 시장의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업무와 큰 관련이 없는 일정을 출장으로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권민호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