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도대체 삼전 바닥 어디야"…연일 신저가에 개미들 분노
입력 2022-04-12 17:50  | 수정 2022-04-13 07:24
◆ 美 인플레 충격 ◆
전날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나스닥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12일 국내 증시는 성장주를 필두로 하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날보다 0.98% 하락한 2666.7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4671억원, 121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56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도 0.87% 내린 913.82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물가상승 및 연준 양적긴축 부담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미 국채금리 급등세로 기술주·성장주를 중심으로 코스피는 장중 2650선까지 하락했다"며 "중국 상하이 봉쇄 영향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날 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29%), 삼성SDI(-1.37%), SK이노베이션(-2.91%) 등 2차전지 관련주가 부진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33% 하락한 6만7000원에 마감해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대우조선해양(4.17%), 현대미포조선(2.36%), 한국조선해양(1.78%) 등 조선주는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59%), 운수창고(0.2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성장주 위주인 전기전자(-1.40%), 의약품(-1.26%), 서비스업(-1.15%)의 낙폭이 컸다.
한편 경기 불안심리가 주가에 미리 반영된 만큼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지수가 반등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한다는 점도 국내 지수의 하단을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올해 초부터 고강도 긴축에 대한 부담과 경기불안은 선반영돼왔다"며 "저점 통과, 상승추세 반전의 시점이 늦어지더라도 코스피 2600선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 전략은 충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밴드로 2650~2780선을 제시했다.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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