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학교가 단지 앞…'학세권' 인기몰이
입력 2022-04-12 13:34  | 수정 2022-04-12 13:40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 조감도

아파트 시장에서 3040 맞벌이 부부 수요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학교와 가까운 이른바 '학세권'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30~40대의 거래량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66만9182건 중 33만6119건이 매수자가 30~40대로 아파트 둘 중 하나는 이들 세대가 매수한 것이다. 3040세대 중 맞벌이 부부의 비중도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배우자가 있는 30~39세 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51.3%, 40~49세는 53.1%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최근 분양시장에서 학교와 가까운 아파트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청약을 진행한 광주 북구 '첨단프라임시티 서희스타힐스'는 평균 경쟁률 50.97대1를 기록했는데 이 단지는 도보 5분 이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같은 달 청약을 진행한 경기 구리 '힐스테이트 구리역'는 평균 1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초등학교와는 맞바로 인접해있고 도보 10분 이내에 중·고등학교까지 자리하고 있다.
학교 인근 단지의 인기가 높은 것은 비단 자녀를 둔 부부 사이에서만은 아니다. 법 상 학교 인근엔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단지 환경 자체가 준수하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시설, 숙박업소, 유흥업소 등의 유해 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점은 학부모가 아닌 수요자들에게도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향후 분양을 앞둔 학세권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분양을 계획 중인 경기도 시흥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DL건설)는 한여울초등학교와 곧바로 접해있다.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인근에 능곡중과 시흥능곡고도 위치해있다. 서해선 시흥능곡역과도 1km 이내 거리에 조성돼 학세권과 역세권을 모두 충족했다는 평가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가격 경쟁력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평형은 모두 전용면적 84㎡이며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4개동 431가구로 조성된다.
역시 이달 분양을 앞둔 부산 해운대구 '센텀 아스트룸 SK뷰'(SK에코플랜트)도 주목받는 학세권 단지다. 단지와 700m 이내에 무정초, 장산초, 장산중 세 학교가 위치했다. 부산 동해선 부산원동역과도 도보로 10분 거리라 또한 학세권과 역세권을 모두 충족했다. 평형은 전용면적 59~84㎡, 총 75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날 분양을 진행한 인천 서구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현대건설)도 단지 700m 안에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예정 부지가 있는 예비 학세권이다. 평형은 전용 74~125㎡, 단지는 13개동 1535가구로 구성된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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