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클럽 급습해 체포…총 80여명 무더기 검거
2월에도 적발됐던 업소 '또' 적발돼 논란
2월에도 적발됐던 업소 '또' 적발돼 논란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클럽에서 마약 양성반응을 보인 80여명이 공안에 검거됐습니다.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가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호찌민 공안은 지난 9일 새벽에 3군 지역에 위치한 F클럽을 급습했습니다. 남녀가 뒤엉켜 정신없이 춤추던 이들은 공안이 들이닥치자 비닐 봉지를 던지고 달아나기 바빴습니다.
공안은 현장에서 정제와 가루 형태의 마약류를 대거 압수했습니다. 이어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고객들과 종업원들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해서 양성 반응을 보인 고객 74명과 종업원 14명을 연행했습니다.
단속에 걸린 업소는 2월에도 70여명이 현장에서 마약을 투약하다 적발되어 문제가 된 곳입니다.
마약 유통의 거점이 되고 있는 호찌민시에는 노래방, 클럽 등의 유흥업소에서 마약 투약자가 적발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호찌민시에서 적발된 마약 중독자는 2만8500명에 달하며, 이는 지난 2020년보다 4.3% 포인트 늘어난 수치라고 호찌민시 인민위원회가 밝혔습니다. 늘어나는 마약 중독자에 비해 재활 시설은 부족한 형편이라 재택 치료를 우선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트남 법규에 따르면, 자택에서의 마약 중독 치료에 실패한 경우 지역 인민위원회가 지정한 시설에 입소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지난해 마약 중독자 중 1만2600명은 자택에서, 1만3260명은 시설에서 치료를 받았고, 1600여 명은 투옥,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