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개척과 생산 네트워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기업과 스타트업, 예비창업가의 제품 생산이 앞으로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정환)은 제조를 하려는 고객과 제품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연결해주는 'B2B제조거래센터' 운영에 본격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B2B제조거래센터는 산업단지 내 스마트 제조혁신 기반 구축과 B2B제조거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지난 2년간 반월·시화 국가산단에서 확인된 시범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전국에 지정된 스마트그린 선도 산업단지 중 3개 지역(경기반월시화, 경남창원, 광주첨단)으로 확대·운영된다.
시범운영을 거친 B2B제조거래센터는 제조수요기업 및 공급기업 발굴과 매칭을 지원해 제품 양산계약을 체결하는 등 115건의 매칭을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150억원의 매출액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B2B제조거래센터 주요 서비스로는 제조 컨설팅, 제조수요와 공급기업 매칭, 시제품 제작·마케팅·펀딩 지원 등이 있으며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제조 컨설팅 서비스는 제조거래센터 3개소에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해 시제품 기획·설계·제작, 제품 양산공장 매칭, 제품 홍보·마케팅 등 제품 제조 전 주기에 걸쳐 수요기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조수요-공급기업 매칭 서비스는 스타트업, 예비창업가 등을 대상으로 신제품의 제조 수요를 발굴하고, 발굴된 제조 수요(제품)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제조공장을 발굴해 연결하게 된다.
제조수요를 발굴하는 과정에서는 시제품 무료제작 지원을 통해 우수한 아이템의 제품화를 지원한다. 또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매칭 후에는 제품 양산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지원과 양산된 제품의 홍보·마케팅 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판로개척과 생산 네트워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기업과 스타트업, 예비창업가들에게 산업단지 B2B제조거래센터의 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센터의 기능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스타트업에게는 우수 아이디어의 제품화와 양산지원으로 제조창업을 촉진하고, 중소 제조기업에게는 일감 확보와 사업 다각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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