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평 계곡 사건관련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과 경찰의 합동 수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잠적한 이은해와 공범의 행방을 묘연한 상황입니다.
사회부 사건팀 김태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처음 이 사건이 단순 변사사건으로 처리됐다가 다시 수사가 되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서 사건 가해자 30대 여성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가 남편인 피해자 윤 모 씨를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를 받고 있는데요.
남편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살해한 것이라는 의혹입니다.
실제로 이 씨는 남편이 사망하고 5개월 뒤 보험회사에 남편의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거절당했는데, 당시 보험회사가 사기 범행을 의심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사건 당시 부검 결과 '익사' 등을 근거로 가평경찰서는 변사 사건으로 내사 종결했지만, 2019년 10월 유족의 지인이 경기 일산 서부경찰서에 제보해 재수사가 진행됐습니다.
2020년 10월 한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 사건이 조명됐는데,
이후 2020년 12월 살인·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불구속 송치됐다가,
피의자들 주거지 관할인 인천지검으로 사건이 이송돼 지난해 2월 전면 재수사에 나선 겁니다.
【 질문2 】
이 두 사람이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도 의문이 많이 드는데, 두 사람의 관계나 심리상태, 생활이 어땠는지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기자 】
내용을 보시면, 신발이 찢어져서 새로 사야 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 등이 있습니다.
전문가는 이 사건의 핵심이 보험 살인인 만큼 장기간 계획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보험 살인부터 이제 시작이 된 거죠. 보험 살인의 특성이 장기간 계획하고 우연을 가장하고, 돈을 빨리 목전에, 자신의 손아귀에 넣는…."
또 내용을 보면 남편의 의존적 태도가 보이는 부분도 있는데, 의존성 자체가 좀 높은 편이기도하고, 그렇다 보니 여성 용의자가 남성을 상당히 정신적으로 지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3 】
이 계곡 살인 사건뿐만 아니라, 추가 살해 의혹도 있잖아요?
【 기자 】
SNS를 통해 두 가지 추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우선 2010년 인천 미추홀구의 한 사거리에서 난 것으로 알려진 교통사고의 경우,
차를 운전한 이은해의 남자친구가 숨졌는데, 옆에 탄 이 씨는 살아남아 사망보험금을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2년이 지나긴 했지만, 경찰은 해당 장소에서 그런 교통사고가 실제로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은해가 남자친구의 보험금을 혼자 타갔는지도 보험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4년 뒤인 2014년 이 씨의 다른 남자친구가 태국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숨진 사건도 들여다보기로 했는데요.
당시 사건은 태국에서 단순 사고로 종결됐는데, 남자친구의 친형이 인터넷에서 "이 씨가 분명 뭔가를 숨기고 있다"며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의혹 제기 수준이지만, 경찰은 당시 태국 현지 경찰이 작성한 2장 분량의 부검 기록도 넘겨받아 이 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최대한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4 】
그런데 지금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는 잠적 상태인데, 밀항이나 출국했을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 기자 】
네, 주말인 오늘도 추적은 이어지고 있지만 두 사람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입니다.
인천경찰청도 신고 내용 확인 등을 위해 전담팀 규모를 15명까지 늘렸고, 검찰도 3개월짜리 영장을 3번째로 발부받아 이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수많은 제보가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작은 제보라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하고 있지만, 검거팀 관계자는 "신빙성 있는 제보는 적다"고 말했습니다.
잠적한 뒤 해외 출국 기록이 없는 상황인데요. 출국금지조치도 되어 있는 상황인 만큼 아직 국내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경찰이 전국의 밀항 루트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어딘가에 또 다른 공범의 도움으로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검경 공조로 빨리 검거를 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가평 계곡 사건관련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과 경찰의 합동 수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잠적한 이은해와 공범의 행방을 묘연한 상황입니다.
사회부 사건팀 김태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처음 이 사건이 단순 변사사건으로 처리됐다가 다시 수사가 되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서 사건 가해자 30대 여성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가 남편인 피해자 윤 모 씨를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를 받고 있는데요.
남편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살해한 것이라는 의혹입니다.
실제로 이 씨는 남편이 사망하고 5개월 뒤 보험회사에 남편의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거절당했는데, 당시 보험회사가 사기 범행을 의심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사건 당시 부검 결과 '익사' 등을 근거로 가평경찰서는 변사 사건으로 내사 종결했지만, 2019년 10월 유족의 지인이 경기 일산 서부경찰서에 제보해 재수사가 진행됐습니다.
2020년 10월 한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 사건이 조명됐는데,
이후 2020년 12월 살인·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불구속 송치됐다가,
피의자들 주거지 관할인 인천지검으로 사건이 이송돼 지난해 2월 전면 재수사에 나선 겁니다.
【 질문2 】
이 두 사람이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도 의문이 많이 드는데, 두 사람의 관계나 심리상태, 생활이 어땠는지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기자 】
내용을 보시면, 신발이 찢어져서 새로 사야 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 등이 있습니다.
전문가는 이 사건의 핵심이 보험 살인인 만큼 장기간 계획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보험 살인부터 이제 시작이 된 거죠. 보험 살인의 특성이 장기간 계획하고 우연을 가장하고, 돈을 빨리 목전에, 자신의 손아귀에 넣는…."
또 내용을 보면 남편의 의존적 태도가 보이는 부분도 있는데, 의존성 자체가 좀 높은 편이기도하고, 그렇다 보니 여성 용의자가 남성을 상당히 정신적으로 지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3 】
이 계곡 살인 사건뿐만 아니라, 추가 살해 의혹도 있잖아요?
【 기자 】
SNS를 통해 두 가지 추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우선 2010년 인천 미추홀구의 한 사거리에서 난 것으로 알려진 교통사고의 경우,
차를 운전한 이은해의 남자친구가 숨졌는데, 옆에 탄 이 씨는 살아남아 사망보험금을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2년이 지나긴 했지만, 경찰은 해당 장소에서 그런 교통사고가 실제로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은해가 남자친구의 보험금을 혼자 타갔는지도 보험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4년 뒤인 2014년 이 씨의 다른 남자친구가 태국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숨진 사건도 들여다보기로 했는데요.
당시 사건은 태국에서 단순 사고로 종결됐는데, 남자친구의 친형이 인터넷에서 "이 씨가 분명 뭔가를 숨기고 있다"며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의혹 제기 수준이지만, 경찰은 당시 태국 현지 경찰이 작성한 2장 분량의 부검 기록도 넘겨받아 이 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최대한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4 】
그런데 지금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는 잠적 상태인데, 밀항이나 출국했을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 기자 】
네, 주말인 오늘도 추적은 이어지고 있지만 두 사람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입니다.
인천경찰청도 신고 내용 확인 등을 위해 전담팀 규모를 15명까지 늘렸고, 검찰도 3개월짜리 영장을 3번째로 발부받아 이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수많은 제보가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작은 제보라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하고 있지만, 검거팀 관계자는 "신빙성 있는 제보는 적다"고 말했습니다.
잠적한 뒤 해외 출국 기록이 없는 상황인데요. 출국금지조치도 되어 있는 상황인 만큼 아직 국내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경찰이 전국의 밀항 루트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어딘가에 또 다른 공범의 도움으로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검경 공조로 빨리 검거를 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