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조롱
전세계 사례 많아…영국·요르단 등
전세계 사례 많아…영국·요르단 등
8일(현지시간) 사망자 52명이 발생한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역사 폭격 직후 현장에서는 동체에 '어린이를 위하여'라는 메시지가 쓰인 탄도미사일의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외신은 어제(9일) 이같은 메시지가 러시아 측의 복수 메시지라고 해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친러 성향이었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주민이 우크라이나의 정부의 박해를 받았다고 주장, 투하한 미사일에 담은 메시지는 복수의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군의 민간인 폭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피란민들이 몸을 피해 있는 건물에 어린이가 있다는 점을 겨냥해 동체에 러시아어로 '어린이'를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메시지 자체가 우크라이나를 조롱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WP는 과거 전쟁에도 폭탄·미사일에 '응징'의 의지를 담아 쏘아 보낸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영국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향해 발사할 예정이던 미사일에는 '맨체스터에서 보내는 사랑'라는 메시지가 적혔습니다.
실제로 당시 맨체스터에서 열린 한 콘서트장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해 사망자 22명, 부상자 59명을 발생시킨 테러범은 IS에 경도된 리비아 이민자 가정 출신의 20대 남성이었습니다.
2015년에는 IS가 요르단 파일럿을 감옥에서 산채로 불태워 죽이는 동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요르단 국방부가 공개한 한 동영상에는 여군이 당시 IS 수괴였던 아부 아크르 알바그다디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폭탄에 쓰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너희 부대는 패배하고 너에게 등을 돌려 도망칠 것이다. 용감한 요르단 여성이 바그다디에게"라고 적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