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민석 "5월 9일까지 검찰 권력 빼앗아 야만의 시대 막아야"
입력 2022-04-10 15:35  | 수정 2022-04-10 15:57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MBN
"김동연은 사라질 '물안개'…김은혜는 尹의 자객"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연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에 도전장을 던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부 경선 상대자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게는 "태양이 뜨면 사라지는 물안개 같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을 향해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보낸 자객"이라며 내외부에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오는 5월 10일 출범할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검찰 공화국으로 통칭되는 야만의 시대를 막아야 한다'며 5월 9일까지 검찰의 권력을 빼앗아 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안 의원은 오늘(10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민주당과 합당을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를 향해 "지지도는 물안개 같은 것이라고 본다'며 "불과 한 달 전에 대선을 나오셨던 분이니 유승민 후보처럼 지지도가 높지만, 아침이 밝아올수록 태양이 뜨게 되면 사라지는, 그런 자연의 이치"라고 겨냥했습니다.

안 의원은 또 "(김 대표가) 대통령 후보 출마할 때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6개월 후 민주당과 합당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깨기 위해서 민주당으로 걸어 들어오시는 건지, 6개월 전의 그 김동연은 유령이었는지에 대해 당원들에게 정중한 사과와 해명과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해명과 사과 후에 합당을 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7일 여러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경기 성남시 대장동의 한 개발현장을 방문, 출마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김은혜 의원이 이길 것이라고 내다보며 "김은혜는 대장동 저격수, 안민석은 윤석열 저격수를 자임하고 있다. 그래서 두 저격수 사이의 싸움이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습니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을 '윤석열 당선인이 보낸 자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유승민 후보에게 김은혜 의원의 출마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기분일 것"이라며 "이 자객에 의해 유승민 후보는 보름 정도 후 이미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는 평가이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내외부적으로 견제구를 날린 안 의원은 "경기도에서는 대선 이후 특히 경기도를 지켜야 한다는 갈망이 있다. 이 절망의 순간에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강함이 필요한 순간에 안민석을 쓰실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우선 이재명의 정책과 철학을 온전히 계승하겠다. 여기다가 경기도를 10개의 상생 생활권으로 나누고, 상생 생활권 속에 행복 기반 시설을 10개 넣어, 10개의 상생 생활권을 하나의 원철도로 연결하는 안민석의 '10, 10, 1 정책'을 통해 서울에서 이사 오고 싶은 경기도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0.73%p 차이로 졌지만 잘 싸웠다는 늪에 빠져 변화와 쇄신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며 "5월 9일까지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완수하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가 없다.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 과감하게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의 길은 개혁의 길"이라며 "5년 전 촛불 광장의 민심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민주당과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심판이 (대선 패배의) 본질이었다고 본다"며 "5월 9일까지 시간이 없다. 시간 전쟁이다. 죽기 살기로 결기를 가지고 이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특히 친문과 비문, 이낙연계과 이재명계 등 민주당 내부의 계파에 대한 해체 선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안 의원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년이 구형된 것을 두고 "윤석열 정권의 야만의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다"며 "5월 9일까지 검찰의 권력을 뺏어오지 못하면 앞으로 5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면 국회에서 아무리 통과해도 못 하는 것이다. 5년 후에 또 다시 보수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선 낙선 인사 중 교통사고로 숨진 민주당 평택을 여성위원장 A씨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조기 등판 가능성'에 대해선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은 크게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문제는 여의도 입성을 언제 하느냐 시점의 문제인데, 6월 1일에 할지, 아니면 2년을 기다렸다 종로 같은 데 할지, 그것은 이재명 고문이 워낙 판단력이 좋으신 분이니까 잘 알아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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