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해외 진출 배우, 명과 암
입력 2009-12-08 15:24  | 수정 2009-12-08 18:03
【 앵커멘트 】
올해는 우리 배우들의 해외 진출이 돋보인 한 해였습니다.
성적표가 어땠는지, 김천홍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해외 진출이 성공의 보증수표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전지현이 주연배우로 나선 '블러드'는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아시아 합작 프로젝트였지만, 제작비의 10분의 1 정도를 건지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다니엘 헤니가 출연한 'X맨 탄생: 울버린'은 전 세계적으로 4천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고, 헤니는 여세를 몰아 미국 CBS의 드라마에 캐스팅됐습니다.

'지. 아이. 조'로 비교적 성공적인 할리우드 데뷔전을 치른 이병헌은 후속편 출연도 확정 지은 상태입니다.


미국 출신인 다니엘 헤니와 달리 언어와 문화적 장벽이 있었지만 이를 훌륭히 극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헌 / 지난 7월 기자회견
- "아무래도 새로운 환경에서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느라 낯설고 힘든 시간도 없지 않았습니다."

정지훈은 우리 배우도 얼마든지 할리우드의 이른바 '주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 인터뷰 : 정지훈 / 지난 11월 기자회견
- "반응이 좋으면,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신다면 후속작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닌자 어쌔신'은 한국인이 주연을 맡은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의 흥행 성공은 정지훈 개인에게도 다음 기회를 보장했지만, 할리우드가 한국 배우를 다시 보는 계기도 됐습니다.

한국배우의 해외 진출.

절대 만만치는 않았지만, 희망은 봤습니다.

MBN뉴스 김천홍(blog.naver.com/szoma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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