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명한 도로 위 핏자국 '끔찍'…영상 앞에서 견주가 한다는 말이
입력 2022-04-09 22:36  | 수정 2022-05-25 17:42

전남 영광군에서 한 차량이 강아지를 매단 채 끌고 가는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이를 자행한 견주의 황당한 해명이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8일 유튜브에 '어젯밤 들어온 긴급 제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승용차 뒤편에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줄에 묶여 끌려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 강아지는 차량의 뒤를 쫓아가려 필사적으로 달렸지만, 차량 속도를 이길 수는 없었다.
다른 사진에는 길 바닥에 쓸린 강아지에서 흐른 핏자국 두 줄이 도로 위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케어는 이날 현지 경찰과 군청 민원실의 도움으로 견주의 집에서 끌려가던 강아지를 찾았다. 이 강아지는 얼굴과 다리 등 한쪽이 심하게 쓸린 상태여서 즉시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줄로 묶어 끌고간 이유를 묻는 케어 측 물음에 견주는 "강아지가 다른 개에게 물려 피가 많이 나서 차에 실을 수 없었다"며 "줄을 묶은 뒤 천천히 왔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 관계자는 "경찰이 동물 학대 등 혐의로 해당 견주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그가 다친 개와 함께 기르던 다른 개들의 소유권 포기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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