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식량가격지수 또 최고치…농식품부 "국내 물가부담 커질듯…시장 점검"
입력 2022-04-09 16:10  | 수정 2022-04-09 16:25
사진 = 연합뉴스
우크라 사태 여파…식량 수출에 악영향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전달에 이어 또다시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오늘(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FFPI)는 전달보다 12.6% 오른 159.3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이 지수가 도입된 1996년 이래 최고치로,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습니다.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오른 가운데 특히 곡물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습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145.3포인트)보다 17.1% 상승한 170.1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밀과 옥수수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비중은 전 세계 30%, 옥수수는 20%에 달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쟁에 따른 파종 면적 감소로 올해 곡물 수확량이 작년보다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곡물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농식품부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2.5∼3.0%에서 2.0∼2.5%로 낮췄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에 따라 국내 물가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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