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상민 "국힘 '윤심', 민주 '명심', 대구 '박심'…얼마나 구태정치냐"
입력 2022-04-09 16:08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주형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특정인의 이름을 건 마케팅 경쟁에 대해 "국민의힘 쪽에서는 윤석열 윤심,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명심, 대구에서는 박심 이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낙후된 정치 행태냐"며 여야 양쪽을 모두 비판했다.
이 의원은 8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 인터뷰에서 "특정인의 영향력 하에서 선거를 치르고 그리고 정작 지역의 일군을 뽑는 지방선거는 상당히 변질되고 퇴색되고 퇴행적인 모습"이라면서 "오히려 지역 일꾼들의 역량 그 비전 이런 것들을 다 가꾸고 드러내게 해서 선의의 경쟁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내 일각에서 이재명 상임고문 조기등판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적 기준에 비추어보면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물론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제가 그걸 반대하니까 저한테 문자폭탄을 보내고 엄청나게 비난을 하는데 길게 보면 어떤 것이 이재명 후보한테 도움이 될지 잘 살펴보면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선거라는 것이 늘 승패가 엇갈리고 어느 선거도 쉬운 선거는 없다"면서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재명 (상임고문)도 조급증이 있을 수 있지만 조금 더 길게 바라보고 숨을 돌리는 게 공익적으로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대선 결과에 대해선 "초박빙 때문에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 국회의원들, 당원 지지자들은 마음이 아프다"면서 "어떤 분들은 요새 TV도 보지 않고, 윤석열 당선인이 TV에 나오면 꺼버린다고 할 정도"라고 민주당 안팎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0.0001%로 졌어도 진 건 진 것"이라며 "초박빙으로 진 것일수록 실패 원인에 대해서 철저한 분석하고 이를 보완해야 반전의 기회가 있고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에선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선에서 0.7%차로 석패한 이재명 상임고문의 조기등판과 함께 역할론이 연일 부상하고 있다. 당내에선 "찬성"과 "시기상조" 입장이 분분한 상황이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상임고문의) 등판 가능성은 국민이 부르면, 당이 부르면 나올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고문의 '조기 등판설'에 대해 "너무 이르다. (당 전체적으로도) 이렇게 생각한다고 본다"고 반대 입장을 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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