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에게 피팅 모델을 제안하며 접근한 뒤 성관계를 맺거나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찍은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6일 이같은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된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에게 쇼핑몰을 연다는 핑계로 피팅 모델을 제안하며, 사진을 찍어봐야 모델을 할 수 있을지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맺거나 그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피해를 본 중·고등학교 여학생은 18명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이같은 행각은 경찰이 지난 1월 미성년자가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하면서 드러났다. A씨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분석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불법 촬영 영상을 발견했고 피해자들을 추가로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는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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