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씨는 제가 조사도 받지 않고 무혐의 처리되었다며 허위사실 유포"
"해코지 해놓고 약자 코스프레"
"해코지 해놓고 약자 코스프레"
한동훈 검사장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 중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판에 나와서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어제 유시민 씨는 제가 조사도 받지 않고 무혐의 처리되었다며 또다시 공개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검사장은 앞서 자신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며 "유 전 이사장이 명예훼손으로 재판받으러 나와서 또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또 "거짓말해서 잘못했고 무거운 책임을 지겠다고 절절하게 공개 사과까지 한 유 전 이사장이 이제 와서 '후회가 없다'고 말을 바꿨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어제(7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유튜브에서 의혹을 제기한 건 한 검사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의식하고 뭘 한 적도 없다"며 "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제가 처벌받아도 어쩔 수 없고, 제가 한 일에 후회는 없다. 다시 그런 상황이 생겨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검사장은 이에 "유 전 이사장은 몰라서 실수한 게 아니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되니 그 여세를 몰아 저를 감옥에 보내려고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당일 오전 일부러 방송에 출연해 계획적으로 해코지한 것"이라며 "이제와서 약자 코스프레 하는 게 황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이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던 한 검사장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후 유 전 이사장은 지난해 1월 22일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이혁근 기자 root@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