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경찰폭행 장용준 오늘 1심 선고…"부끄럽고 죄송"

검찰 "집행유예 기간에 재범, 반성 없다"…징역 3년 구형
"노엘이기 전에 아버지(장제원)의 아들…비난 느끼며 트라우마 가졌다"

음주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장용준(노엘)에 대한 법원 판단이 8일 선고될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 씨의 선고 공판을 열고 1심 판결을 선고할 계획입니다.

장 씨는 지난해 9월 18일 오후 10시 30분경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사거리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장 씨에게 음주측정을 해달라 요구했지만 장 씨는 이를 거부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으며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장 씨는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같은 해 10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장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출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사죄하는 마음으로 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재판 과정에서는 폭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장씨 측 변호인은 경찰관이 장 씨에게 뒷수갑을 채우는 등 혐의와는 다르게 과하게 제압하여 고통을 느낀 장 씨가 몸부림치다 경찰관과 부딪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경찰관은 "한 번 부딪혔다면 몸부림쳤다고 생각했을 텐데, 연속 두 번 부딪혔기 때문에 고의라 생각한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이 음주운전 등의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범한 것을 들어, 징역 3년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게 요청했습니다.

장 씨는 최후 변론서 "매우 부끄럽고 죄송하다. 구치소에서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을 언급하며 "노엘(활동명)이기 전에 아버지의 아들로서 아버지에 대한 비난과 손가락질을 몸으로 느끼며 트라우마를 가졌다. 가수 활동 후 신분이 파헤쳐지면서 자연스럽게 술에 의지하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앞서 장 씨는 2017년 2월 노엘이라는 예명으로 Mnet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방송 이후 그의 개인 트위터 계정이 드러나며 조건만남 등의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확산됐고, 부모에 대한 패륜적인 글 또한 다수 적어놓아 논란이 됐습니다.

장 의원은 아들의 문제를 사과하고 당시 대변인직과 부산시장 위원장직을 내려놨습니다. 그는 "용준이가 이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아버지로서 더 노력하고 잘 지도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구설수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2019년 9월 경, 장 씨는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장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2020년 6월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