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러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아…호화로운 삶 사는 푸틴의 여자들
입력 2022-04-08 08:39  | 수정 2022-07-07 09:05
2010년 푸틴과 아내 루드밀라가 센서스 조사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
전 부인 루드밀라, 새 남편과 프랑스 호화빌라 거주
가정부 출신 스베틀라나, 9500만달러 비지니스 제국 소유
미스 러시아 출신 로피레바, 430만 팔로워 보유

미국과 서방 등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제재하는 가운데, 이에 동요하지 않고 호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는 푸틴의 여성들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여성은 푸틴의 전 부인 루드밀라 슈크레브네바입니다. 그는 크렘린궁이 공식적으로 결혼과 이혼을 인정한 유일한 여성입니다.

승무원 출신의 루드밀라는 1983년 푸틴과 결혼했으며 2000년 푸틴의 대통령 취임과 함께 '영부인'의 자격을 얻었으나, 두 사람은 2013년 결혼생활 30년 끝에 이혼했습니다.

둘 사이에는 두 명의 딸이 있습니다. 그저께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장녀 마리아 보론초바와 둘째딸 카테리나 티코노바입니다.

루드밀라는 푸틴과 이혼한 뒤 21세 연하의 러시아 사업가와 아처 오체레트나야와 재혼했습니다. 루드밀라는 현재 새 남편과 함께 프랑스 남부 휴양지에 있는 호화 빌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루드밀라의 새 남편이 루드밀라를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러시아 총정찰국(GRU) 소속 대원이라는 추측도 있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 여성은 가정부 출신의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입니다. 2003년 푸틴은 자신의 호화 저택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스베틀라나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베틀라나와 딸 루이자 로조바는 현재 모나코의 410만달러(약 50억원) 규모의 저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스베틀라나는 2000년대 초반 거액의 로시야뱅크 주식을 확보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9500만달러(약 1157억원) 규모의 비즈니스 제국과 요트 등을 소유한 자산가로 거듭났습니다.

딸 루이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찌, 입생로랑,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을 걸치며 호화로운 생활을 자랑해왔지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전범', 악마의 딸' 등의 악플이 쏟아지자 돌연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2004년 크렘린궁에서 푸틴이 카바예바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로이터

세 번째 여성은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 출신의 카바예바입니다. 그와 푸틴의 염문설이 처음 불거진 것은 2008년이었으며, 당시 한 매체는 푸틴이 이혼한 뒤 카바예바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크렘린궁은 부인했고 해당 매체는 폐간되었습니다.

카바예바는 푸틴과 결혼해 4명의 아이를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자 쌍둥이와 남자 아이 두 명으로 넷 모두 스위스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 알리나와 아이들은 스위스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알리나의 측근들은 스위스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푸틴에게 전쟁을 끝내도록 설득해달라고 알리나에게 부탁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네 번째는 미스 러시아 출신 겸 TV 진행자 빅토리아 로피레바입니다. 그는 2018년 푸틴의 지시로 러시아월드컵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푸틴과 염문설이 돌았습니다.

그러나 로피레바는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페도르 스몰로프와 2013년에 결혼해 2015년 이혼했고, 2019년에는 러시아 사업가 이고르 불라토프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현재는 43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 사건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그저께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두 딸 등 푸틴 대통령의 가족과 핵심측근 및 그 가족들에 대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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