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난 바이든 "인도 정말 실망, 큰 대가 치를 것"…무슨일이
입력 2022-04-07 16:44  | 수정 2022-04-07 17:04
바이든 "부차학살은 중대 전쟁범죄…책임 묻겠다" [AP =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인도를 향해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할 경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고문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인도의 반응에 실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디스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국과 인도의 결정은 분명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와 노골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한다면 그 대가는 심대하고 장기적이 될 것이라고 미국이 인도에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인도가 미국에 밉보인 것은 유럽과 호주, 일본 등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경제적 제제를 가하고 있지만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데 있아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만큼은 미국과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도 "싱 부보좌관이 인도 방문 때 대화 상대에게 분명히 밝힌 것은 러시아산 에너지와 원자재의 수입 속도를 높이거나 양을 늘리는 것이 결코 인도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인도는 여전히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6일 의회에서 러시아에 대해 "여러부문에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의미를 평가하고 우리 국익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이가도 하지만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러시아 무기의 세계 최대 구매국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는 파키스탄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 무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과 호주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해 왔다고 전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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