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이재명 분당 출마할 듯…저격 투수 1명 대기 중"
입력 2022-04-07 08:28  | 수정 2022-07-06 09:05
(왼쪽부터)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사진=연합뉴스
‘투수 원희룡 맞나’ 질문에 “아무도 말 안 했다”
“김은혜, 윤심보다 당심 의견 들은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성남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를 예상하며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6일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이재명 후보가 수내동(분당을 지역)에 살고 있으니 (분당 갑이나 을에) 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 고문이 출마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건 후보가 선정되지 않았으니까 가상 사고(思考) 실험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준비하고 있는 투수가 원희룡 제주지사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아무도 얘기 안 했다”며 말을 줄였습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하는지에 따라서 저희도 패를 맞춰보고 있다”며 전략 대응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정계에서는 이 상임고문이 성남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구가 경기 분당갑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지사 선거, 분당을의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보궐선거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 상임고문은 국회의원 경험이 없어 그동안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약점이 우선 과제로 여겨졌습니다. 이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원내 영향력을 넓히고,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서는 정치적 경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김 의원 경기지사 출마 공식 선언에 대해 김 의원이 고민이 많았다”며 본인도 이제 어떻게든 정권 성공을 위해서 어떤 기여든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사실 최근까지는 경기지사 나갈 생각이 크게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선거 과정 속 당내 인사들의 인지도와 존재감이 커졌다며 김 의원도 대중들의 호감도와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 그래서 이 귀중한 자원들을 썩힐 수 있냐는 얘기가 계속 당 내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 의원 출마에 ‘윤심(윤석열 당선인 뜻)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국민들은 선거 중립 의무에 대한 기대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인선 등에는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 싶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김은혜 의원을 대변인으로 발탁한 건 윤심이 맞다”면서 당의 선거도 중요하다는 건 당심으로 김 의원은 아무래도 당의 의견을 좀 많이 들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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