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평 계곡 살인' 이은해 전 남친 의문사…태국서 단순 사고사로 종결
입력 2022-04-07 07:32  | 수정 2022-04-07 07:41
(왼쪽부터) 지명수배된 조현수와 이은해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은해 전 남자친구 A씨, 태국서 스노클링 하다 숨져
이은해·조현수 검거 검경 합동팀 구성…공개 수사 전환했으나 행방 묘연

보험금을 챙기기 위해 가평 용수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고발됐지만 잠적하여 경찰이 공개 수배에 나선 이은해(31)가 동일 범죄를 저질렀는지 경찰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2014년 당시 이씨의 남자친구였던 A씨가 태국서 스노클링을 하다 숨진 사건이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부검기록을 확보해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청은 6일 스노클링 중 사망한 당시 남자친구 A씨의 사인이 '익사'라는 부검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 당시 A씨에게는 외상은 없었으며, 경찰이 발표한 것과 동일하게 익사로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사고사로 종결된 상태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2019년 당시 남편인 윤모씨(39·사망 당시)의 익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만큼, 2014년 사망 사건 역시 사실 관계를 다시금 짚어볼 전망입니다.


이씨의 전 남자친구 사망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씨가 만난 옛 남자친구 한 명이 지난 2010년 인천시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의문사 한 사건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차량에는 이씨도 함께 탑승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고 동승자인 남자친구만 사망했다는 의혹이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안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수사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입건 전 조사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씨는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을 고의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범인 내연남 조현수(30)씨도 함께 추적중입니다.

일명 '가평 계곡 살인사건'에 대해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은 이은해·조현수 검거 검경 합동팀을 구성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기 때문입니다. 조속한 검거를 위해 개설된 팀은 앞서 지난달 30일 이들의 얼굴 사진 등을 언론에 공개해 공개 수사로 전환했으나 아직까지 이들의 행방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습니다.

한편 조씨 외에 다른 공범 1명이 있었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일산 서부경찰서는 2020년 12월 검찰에 이씨와 조씨를 불구속 송치하며 조씨의 친구인 B씨도 살인 및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함께 송치한 바 있습니다.

B씨는 현재 사기 등의 혐의로 구치소 수감 중이라 수배 대상에는 불포함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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