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떠나는 시민 절반이 '2030세대'…"직업·주택 때문"
입력 2022-04-06 15:27  | 수정 2022-04-06 15:41
사진 = 연합뉴스
2021 서울서베이 조사 통계 결과 발표

서울시 전출 인구의 2명 중 1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는 직업을 이유로, 30대는 주택을 이유로 서울시를 떠났습니다.

서울시는 '2021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오늘(6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의 2030세대 인구는 286만 명으로 남자는 140만 명, 여자는 146만 명이었습니다. 서울 전체 인구의 30.1%에 해당되는 규모입니다.

서울 2030세대 인구 추이 / 사진 = 서울시 제공


7년 전과 비교하면 2030의 인구는 8.2% 감소했습니다. 이는 서울시 전체 인구가 5.1% 감소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입니다. 이 기간 서울시 전출 인구의 2명 중 1명은 2030세대였습니다. 20대는 전출 사유로 가족과 직업을, 30대는 주택과 가족을 꼽았습니다.

2030세대의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서울시 자치구는 관악구가 39.9%로 1위로 나타났습니다. 그 뒤를 광진구(34.2%), 영등포구(34%), 노원구(26%), 도봉구(25.4%), 양천구(25.3%)가 이었습니다. 서울시 2030세대의 42.8%는 아파트에, 28.1%는 다세대·연립주택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님 소유 집을 포함한 자기집인 경우는 35.8%, 보증금 있는 월세의 경우 32.3%, 전세는 29.4%였습니다.

서울 2030세대의 거의 절반인 46.6%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된 원인은 대인관계, 재정상태, 과도한 업무·학습량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이들이 느끼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은 서울시민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고용형태의 경우 67.7%가 정규직, 19.3%가 무기계약직, 11.9%가 기간제 계약직으로 파악됐습니다. 평균 근무시간은 40시간 20분이었으며, 직업이 있는 4050세대보다 37분 짧았습니다.


또 20대의 50% 정도는 월평균 소득이 200~300만 원으로 성별 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30대 들어서는 남성의 약 40%가 250~350만 원, 여성의 40%가 200~300만 원으로 성별 간 소득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분석으로 2030세대를 알 수 있었다”며 2030세대를 위한 직주 근접 개선, 야외 여가 활동 활성화 등 정책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서울서베이는 서울시가 정부 승인을 받아 실시하는 도시정책지표조사로,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6일부터 11월 16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2만 가구, 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2021 서울서베이' 조사 결과와 2030 심층 분석 결과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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