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우크라 하원 의원, 민간인 학살 강력 규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정황이 발견된 가운데,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상대로 잔혹한 고문과 강간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제목의 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군 규탄에 나섰습니다.
사진 속 여성의 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가 이끌던 나치 독일의 상징 문양인 ‘하켄크로이츠 모양이 그을린 채 새겨져 있었습니다. 온몸 곳곳에도 화상 자국과 멍이 가득했습니다. 이러한 나치 문양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며 ‘탈나치화를 앞세운 것과 연관 있어 보입니다. 이날 러 관영매체도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나치즘의 공범이라고 규정하며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이 올라왔습니다.
바실렌코 의원은 손이 묶인 채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이 발견됐다”며 10살 소녀마저 잔혹하게 강간당했다. 또 죽은 여성들의 몸에는 불에 그을린 나치 문양도 새겨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모두 러시아와 러시아 남성들이 저지른 일”이라며 러시아의 어머니들이 이들을 키웠다. 부도덕한 범죄자들의 나라”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근교 도시인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고문을 가한 흔적이 발견되는 등 집단학살 증거가 나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최소 410명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으며, 시신들 대부분은 손가락이나 팔이 훼손된 채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당국은 부차의 민간인 학살은 조작된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