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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이찬유·심현서·최현진·문성현, 아역 호연…높아진 완성도
입력 2022-04-06 08:54 
'돼지의 왕'이 캐릭터에 녹아든 아역 배우들의 연기로 극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연출 김대진, 김상우, 극본 탁재영, 제작 히든시퀀스,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티빙(TVING), 원작 동명 애니메이션)은 웰메이드 각색, 섬세한 연출, 내로라 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공개 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중이다. 특히 아역 배우들의 호연이 캐릭터의 기억 속에 몰입하게 만들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욱(황경민 역)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고 있는 이찬유는 다변하는 황경민의 복잡한 감정을 폭넓게 담아내고 있다. 학교 폭력에 일찌감치 체념을 깨달은 모습은 연민을 느끼게 하다가도 유일한 친구 정종석(심현서 분)과 있을 때는 그 나이대의 활기차고 순수한 얼굴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꾸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든다. 이렇듯 이찬유의 연기는 어린 황경민이 느꼈을 고통 등 다양한 감정을 생생히 전하며 작품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성규(정종석 역)의 아역 심현서(정종석 역) 역시 영화, 뮤지컬 등을 통해 쌓은 탄탄한 연기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폭력을 당하는 친구를 도와줄 수 없는 무력함이 분노로 바뀌는 순간 그가 보여준 폭발적인 감정 변화는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빨아들이며 정종석이라는 캐릭터를 단단히 각인시켰다. 무엇보다 우직하면서도 다혈질적인 면이 김성규가 연기하는 성인 정종석의 모습과도 닮아 있어 높은 싱크로율은 물론 작품을 이끄는 에너지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계급 피라미드 꼭대기에 서서 군림하는 어린 강민 역의 문성현도 단연 돋보인다. 문성현은 모범적인 이미지 뒤에 잔인함을 숨겨둔 강민의 이중적인 면을 미세한 표정변화로 디테일 하게 표현하며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한 걸음 뒤에 서서 폭력의 현장을 여유롭게 관망하는 오만함과 자존심 강한 모습은 분노를 일게 만들 정도. 최근 김철(최현진 분)이란 복병의 등장으로 점점 본성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완전히 가면을 벗게 될 것인지 그의 활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김철 역의 최현진은 피해자들을 구원하는 영웅이자 교실을 장악한 계급을 뛰어넘는 존재임을 느끼게 한 포스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반항적인 눈빛과 냉소적인 말투, 교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까지 최현진은 원작 애니메이션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작품에서 김철이라는 인물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힘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궁금하게 만드는 인물인 만큼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처럼 아역 배우들은 각각의 개성과 캐릭터성을 담은 연기로 웰메이드 시리즈의 완성도를 더하며 매회 높은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 벌어지는 강렬한 이야기인 만큼 촬영 전후는 물론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현장에 늘 심리 상담사를 상주시키고 수시로 다각적인 면담을 진행하는 등 아역 배우들의 심리 케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반환점을 돈 '돼지의 왕'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배우들의 연기가 작품의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은 오는 8일(금) 오후 4시에 7, 8화가 공개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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