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1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의 순자산은 1160억원이었다. 지난 2월 22일 상장한 이 ETF는 외국인이 588억원, 개인이 80억원을 순매수하며 순자산 증가를 견인했다고 미래에셋운용 측은 설명했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16.4%다.
이 ETF의 기초지수인 나스닥 100 지수는 세계 기술 주권 중심에 서있는 미국의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통신, 헬스케어, 생명공학 등 업종대표주 100종목으로 구성됐다.
ETF는 원/달러 환 헤지를 실시하지 않아 해외 상장된 'ProShares Ultra QQQ ETF(QLD)'와 유사하다. 하지만 해외 상장 ETF 대비 거래 수수료가 저렴하고, 거래세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매매 차익에 대해 국내 상장 ETF는 배당소득세를, 해외 상장 ETF는 양도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과세에 유의해야 한다.
오민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미국 나스닥 시장이 하락해 저가 매수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이 ETF는 원/달러 환율 변동에 2배 영향 받도록 설계돼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완충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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