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제일기획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웹사이트 운영 및 디지털 콘텐츠 제작 사업 순항에 힘입어 1분기 이익이 4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익 대비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은 낮은 상태다. 안정적 성장 모멘텀에 증권가는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기획 주가는 이달 들어 4.67% 상승했다. 지난 4일엔 깜짝 실적 기대감에 5.27% 급등하기도 했다. 4일 제일기획의 거래량은 72만6247주로 전 거래일 대비 226% 늘었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향후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제일기획 주식을 각각 78억원, 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실적 기대감에 따른 수급 호조로 해석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제일기획의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1%, 41.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6.6% 상회한 수준이다. 디지털·뉴미디어 관련 매출이 약 35%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20.1% 증가가 예상된다.
현금흐름도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제일기획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9년 2000억원에서 올해 2237억원, 내년 250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마진 채널인 디지털과 해외 시장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점이 특히 긍정적이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 중국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 행사와 더불어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물량 회복으로 북미(42.3%), 동남아(17.2%), 유럽(10.4%) 등 지역별로 고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이미 제일기획의 사업에서 디지털 비중은 지난해 50%를 넘어섰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는 지역마케팅 레퍼런스(평판)를 기반으로 디지털 대행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디지털 관련 예산 비중이 높고 주요 광고주의 침투율이 아직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40% 이상의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올해엔 메타버스 플랫폼 내 광고 집행을 통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관련 업체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지난달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유정근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해 '하이브랩' 투자를 진행했고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연내 관련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그럼에도 제일기획의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제일기획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9배에 불과하다. 지난 2018년 당시 밸류에이션(20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배당 매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제일기획의 주당배당금(DPS)이 110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연간 배당수익률로 환산하면 4%대에 달한다. 안정적 성장 기대감에 증권가는 눈높이를 높이는 중이다. 흥국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제일기획 목표주가를 각각 9.1%, 3% 상향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기획 주가는 이달 들어 4.67% 상승했다. 지난 4일엔 깜짝 실적 기대감에 5.27% 급등하기도 했다. 4일 제일기획의 거래량은 72만6247주로 전 거래일 대비 226% 늘었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향후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제일기획 주식을 각각 78억원, 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실적 기대감에 따른 수급 호조로 해석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제일기획의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1%, 41.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6.6% 상회한 수준이다. 디지털·뉴미디어 관련 매출이 약 35%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20.1% 증가가 예상된다.
현금흐름도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제일기획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9년 2000억원에서 올해 2237억원, 내년 250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마진 채널인 디지털과 해외 시장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점이 특히 긍정적이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 중국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 행사와 더불어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물량 회복으로 북미(42.3%), 동남아(17.2%), 유럽(10.4%) 등 지역별로 고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이미 제일기획의 사업에서 디지털 비중은 지난해 50%를 넘어섰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는 지역마케팅 레퍼런스(평판)를 기반으로 디지털 대행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디지털 관련 예산 비중이 높고 주요 광고주의 침투율이 아직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40% 이상의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올해엔 메타버스 플랫폼 내 광고 집행을 통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관련 업체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지난달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유정근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해 '하이브랩' 투자를 진행했고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연내 관련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그럼에도 제일기획의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제일기획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9배에 불과하다. 지난 2018년 당시 밸류에이션(20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배당 매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제일기획의 주당배당금(DPS)이 110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연간 배당수익률로 환산하면 4%대에 달한다. 안정적 성장 기대감에 증권가는 눈높이를 높이는 중이다. 흥국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제일기획 목표주가를 각각 9.1%, 3% 상향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