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때부터 가까운 거리였던 관계 생각하면 순리"
"윤핵관은 주홍글씨…조금 지켜봐 달라"
임태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이 현재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윤핵관은 주홍글씨…조금 지켜봐 달라"
임 고문은 지난 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았던 임 고문은 "임기를 시작하는 1기 진용에서의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입장에선 어떤 면에서 총리보다도 더 중요한 인사라도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새 정부에서 초기 리베로(축구와 배구에서 선수 포지션. 수비수의 일종)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자리"라며 "아무리 책임총리라지만 대통령하고 관계가 있기에 (비서실장은) 그 관계 속에서 총리가 책임 역할을 하면서 청와대하고 잘 조율될 수 있게 하고 대통령 주변 참모들의 문제도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점에서 1호 선임이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 비서실장이 될 줄 알았다"며 "총리가 관장하지 않는 국가기관, 국정원, 감사원 등을 조화롭게 하려면 대통령 비서실장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고문은 현재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장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 적임자라고 언급했습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만찬 회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장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초대 비서실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에 "여의도로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임 고문은 "의원직 때문에 비서실장을 못 맡는다는 건 맞지 않다"며 "(여소야대 국면에서) 의석이 한 석 부족하면 그런데, 지금 다수결에서 완전히 부족한데 한두 석 변동이 생긴다고 대세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역할, 국회하고 역할을 제대로 잘할 수 있는 사람이 가는 게 좋다"며 "경선 때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대통령 당선인하고 여러 가지 관계를 생각하면 장 의원이 가는 게 순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장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의 핵심 아니냐"고 묻자 임 고문은 "장 의원이 그 얘기 들으면 참 억울할 것"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또 임 고문은 "구체적으로 행위가 나쁘면 얼마든지 비판하고 질책을 해도 좋다"며 "그러나 당선인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 윤핵관이라는 주홍글씨를 매기는 것은 조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