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인수위, PC 카카오톡·개인 이메일 차단 조치…'통의동 시대' 준비 박차
입력 2022-04-04 19:20  | 수정 2022-04-04 19:46
【 앵커멘트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통의동과 삼청동 사무실 직원들의 PC 메신저와 개인 이메일 등을 차단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10일 취임식 뒤에도 국방부 청사에서 임기를 시작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통의동 대통령 집무실을 사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수위는 어젯밤(3일) 늦게 서울 통의동과 삼청동 사무실의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조치를 마쳤습니다.

오늘부터 직원들의 카카오톡·텔레그램 등 PC 버전 메신저 사용을 막고, 개인의 포털 사이트 이메일 계정도 못 쓰게 했습니다.

내부 업무망도 완비해 누가 어떤 자료를 생산하는지 확인이 가능토록 했습니다.

내부 보안 자료들의 외부 반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반출이 됐을 경우에도 누가 어떤 루트로 내보냈는지 추적할 수 있게 됩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보안 단계를 기존 정부 부처들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조치"라며 "처음부터 했어야 했는데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인수위 출범 한 달 만에 보안 조치가 강화된 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통의동 대통령 집무실'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다른 인수위 관계자는 "용산 이전이 지연되더라도 근무에 지장이 없는 환경을 갖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달 10일 취임식 이후에도 곧바로 용산 이전이 이뤄지긴 어려운 만큼 공백 없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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