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진 산불 한 달…최초 발화 단서 못 찾아 수사 '답보'
입력 2022-04-03 19:21  | 수정 2022-04-03 20:27
【 앵커멘트 】
역대 최장기, 최대 피해 기록을 세운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최초 발화자를 찾는 수사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칫 사건이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번진 대형 산불의 최초 화재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도로변입니다.

흰 연기가 천천히 피어오르기 시작하더니 불과 5분 만에 불길이 산 중턱까지 타오르며 번져나갑니다.

당시 건조하고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은 순식간에 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산림당국 등은 보행로가 없는 왕복 2차선 도로 옆 배수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담뱃불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조사했습니다.


불이 시작될 당시 인근 도로를 지난 차량 4대를 추적해 운전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들의 차량 블랙박스까지 확보해 분석했지만, 의미 있는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한 달이 지난 현재 관계 당국은 당시 통행한 차들에 대한 조사 범위를 넓혀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경북 울진군 관계자
- "범위를 좀 키워서 시간대를 늘려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아직 어떤 원인 때문에…. 담뱃불이나 다른 원인이라 정확하게 특정을 못 지어서…."

최근 3년간 산불 가해자 검거율은 불과 30%대,

이번 화재는 원인 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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