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물' 투자 ETF 국내 첫 출시
입력 2022-04-03 18:26  | 수정 2022-04-05 18:08
국내에서 최초로 수자원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깨끗한 물은 갈수록 희소해지고 있다. 세계 물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배경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달 중순께 'HANARO 글로벌워터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현재 NH아문디운용은 ETF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완료한 상태다.
이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행하는 'MSCI ACWI IMI 워터 ESG 필터드 인덱스'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물 절약, 폐수처리 및 물 정화, 수도 건설 등의 기업이 포함됐다.
이 지수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스크리닝을 적용해 편입 종목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수자원 관련 종목을 나열한 뒤 ESG 점수를 매겨 특정 점수 이하 종목은 배제한다.

MSCI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지수에서 가장 투자 비중이 높은 종목은 '베올리아 앙비론망'(6.42%)이다. 베올리아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 자원관리 서비스 업체로, 물과 가스 등의 자원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업이다. 이 밖에 미국 폐기물처리 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5.88%), 수도 관리 및 공급 업체 '아메리칸 워터 웍스'(5.71%), 펌프 및 파이프 제조회사 '그레이코'(5.53%) 등을 편입하고 있다.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85% 수준이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변동률인 11.48%를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연초 이후 지수 수익률은 -12.65%로 S&P500지수 변동률 -5.23%에 비해 낙폭이 컸다.
국내에선 물에 투자한다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해외에선 물 투자 금융상품이 다양하다. 미국에 상장된 수도 관련 ETF는 인베스코 워터 리소시스 ETF(PHO), 인베스코 S&P 글로벌 워터 인덱스(CGW) 등이 대표적이다.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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