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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 전병우 끝내기 안타…키움 웃고, 롯데 울었다 [MK현장]
입력 2022-04-03 18:00  | 수정 2022-04-03 18:22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연장 10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롯데를 꺾고 전날 경기 패배에 설욕했다. 키움은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말 주자 2루에서 전병우의 끝내기 적시타로 4-3 승리를 기록했다. 전병우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전병우가 키움 히어로즈를 살렸다. 친정 롯데 자이언츠는 울렸다.
키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롯데와 개막시리즈를 1승 1패로 나눠가졌다. 키움의 시즌 첫 승이다.
이날도 양 팀 선발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전날(2일) 개막전도 양 팀 선발 안우진(키움)과 찰리 반즈(롯데)의 선발전로 진행되면 치열한 흐름을 만들었지만, 경기 후반 키움의 실책이 겹치면서 롯데가 빅이닝을 만드는 집중력을 보이기도 했다.
치열하게 0의 대결이 시작됐다. 롯데는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 호투에, 키움 타선도 역시 롯데 선발 박세웅의 역투에 꼼짝 못했다.
먼저 침묵을 깬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정훈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한동희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1사 2루로 바뀌었다. 이어 정보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리며 정훈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키움도 그냥 있진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5회말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사 후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혜성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2021시즌 도루왕 김혜성은 이정후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 다시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정후의 2루수 땅볼 때 이용규가 홈으로 파고들어 1-1을 만들었다.

다시 1-1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요키시와 박세웅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 팀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이번엔 키움이 앞서나갔다. 키움엔 이정후가 있었다. 7회말 키움은 1사 후 슈퍼루키 박찬혁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이용규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고, 김혜성의 2루 땅볼로 2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이정후가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3-1로 키움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8회초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안치홍이 2루타를 때렸고, 전준우가 볼넷을 골랐다. 이어 DJ 피터스의 적시타로 1점 차를 만든 뒤 이대호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훈의 적시타로 3-3이 됐다.
결국 양 팀은 9회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10회말 키움은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가져갔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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