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겨울철 초미세먼지 농도가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는 "2019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이후 3년 연속 대기질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계절관리제는 매해 겨울~초봄에 약 4개월간 수송·난방·사업장 등에서 16개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3월 말까지 3차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 같은 기간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5㎍/㎥를 기록해 제도 시행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8년 12월~2019년 3월 사이 평균농도는 35㎍/㎥를 기록한 바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15㎍/㎥ 이하)' 수준이었던 날은 같은 기간 11일에서 38일까지 3배 넘게 늘었다.
시는 지난 겨울 대기질 상승에 중국 북동부의 초미세먼지 농도 하락 등 외부 요인이 작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3차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동안 중국 북동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7.8㎍/㎥로, 2차 시행 기간의 60.3㎍/㎥보다 21% 가량 개선됐다. 대기흐름이 정체돼 미세먼지가 국외로 나가지 못하게된 대기 정체 일수도 3차 기간동안 35일로, 2차(37일)보다 줄어들었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등 생활 속 불편을 감수하면서 계절관리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시민 덕분에 계절관리제 시행 이래 역대 최저 농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 12월부터 시작되는 4차 계절관리제를 잘 준비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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