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 소굴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은 영웅군단이지만, 미래의 영웅 출현에 희망이 싹트고 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슈퍼루키 박찬혁(19)이 개막전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2일 고척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데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찬혁은 개막전에서 데뷔해 데뷔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KBO리그 역대 6번째 고졸 신인이 됐고 최초로 2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비록 키움은 2-7로 대패했지만, 박찬혁의 활약이 위안이 됐다.
3일 롯데전을 앞두고 박찬혁은 어제는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긴장되고 정신없었던 날이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도 박찬혁은 9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유의미한 기록을 세운 건 나중에 알았다. 그는 기록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인 것 같다.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다음에는 이기고 더 좋은 기록을 쓰고 싶다. 6번째라는 숫자도 의미있다. 하지만 한 경기에 너무 의미부여를 하지는 않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박찬혁 이전 개막전 데뷔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고졸 신인은 면면이 화려하다. 이승엽, 장성호, 강백호, 한동희 등이 그 주인공. 박찬혁은 좌우타자를 떠나서 이승엽 선배가 롤모델이다. 인성이나 실력이나 다 뛰어나시다. 많은 노력을 통해 높은 자리에 오르셨다. 나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전부터 맹타를 휘두른 박찬혁은 시범경기에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나만의 존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조언도 많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출루를 많이하고 안타를 많이 칠 수 있는지를 정립했다”며 세 번째 타석 파울홈런은 아쉬웠다. 넘어갔으면 경기 분위기가 바뀌고 승기가 넘어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다”고 덤덤히 말했다.
박찬혁은 박병호의 후계자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거부하는 당찬 면모를 보였다. 그는 내가 (박병호의)빈자리를 채운다기보다는 박찬혁으로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슈퍼루키 박찬혁(19)이 개막전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2일 고척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데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찬혁은 개막전에서 데뷔해 데뷔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KBO리그 역대 6번째 고졸 신인이 됐고 최초로 2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비록 키움은 2-7로 대패했지만, 박찬혁의 활약이 위안이 됐다.
3일 롯데전을 앞두고 박찬혁은 어제는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긴장되고 정신없었던 날이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도 박찬혁은 9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유의미한 기록을 세운 건 나중에 알았다. 그는 기록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인 것 같다.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다음에는 이기고 더 좋은 기록을 쓰고 싶다. 6번째라는 숫자도 의미있다. 하지만 한 경기에 너무 의미부여를 하지는 않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박찬혁 이전 개막전 데뷔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고졸 신인은 면면이 화려하다. 이승엽, 장성호, 강백호, 한동희 등이 그 주인공. 박찬혁은 좌우타자를 떠나서 이승엽 선배가 롤모델이다. 인성이나 실력이나 다 뛰어나시다. 많은 노력을 통해 높은 자리에 오르셨다. 나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전부터 맹타를 휘두른 박찬혁은 시범경기에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나만의 존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조언도 많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출루를 많이하고 안타를 많이 칠 수 있는지를 정립했다”며 세 번째 타석 파울홈런은 아쉬웠다. 넘어갔으면 경기 분위기가 바뀌고 승기가 넘어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다”고 덤덤히 말했다.
3일 고척 롯데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는 키움 신인 박찬혁.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키움을 떠나 kt위즈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36)의 조언도 있었다. 박찬혁은 (이)정후형이 영상 통화로 연결해주셨다. 박병호 선배님이 ‘삼진 걱정 말고 대차게 휘두르라고 말씀해주셨다. 감개무량했다”며 껄껄 웃었다. 박찬혁은 박병호의 빈자리를 메울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개막전에서도 1루수로 나서 다리를 찢는 듯한 학다리 포구를 선보였다. 사실 박찬혁은 1루수 경험이 적다. 그는 학창시절에 거의 외야수만 했다. 1루수 경험이 별로 없어서 불안함도 있었다. 하지만 믿고 맡겨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었다. 쉽지 않겠구나 싶었던 타구를 감각적으로 잡았다. 다행이다 싶었다. 그래도 유연성이 좋은 편이라 다리를 찢으면 더 빨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박찬혁은 박병호의 후계자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거부하는 당찬 면모를 보였다. 그는 내가 (박병호의)빈자리를 채운다기보다는 박찬혁으로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