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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부터 2루타 펑펑…누가 한동희를 실패한 유망주라 했나 [MK시선]
입력 2022-04-03 06:58 
2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개막전이 벌어졌다. 8회초 2사에서 롯데 한동희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세이프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이젠 거인군단의 확실한 핫코너 지킴이다. 또 미래의 4번타자로서의 존재감도 확인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3) 얘기다.
한동희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전 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팀은 7-2로 승리, 2022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였다. 그리고 결정적이었다.
한동희는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안우진(23)을 상대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0-1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안우진의 초구 140km 슬라이더를 공략해 2루타를 뽑아내며 찬스를 만드는 가교 역할을 했다. 이어 박승욱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았다.
한동희는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8회초 2사 2, 3루의 네 번째 타석에서 키움 김성진의 4구째 137km 슬라이더를 밀어 쳐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가던 롯데로서는 한동희의 2루타가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타가 됐다.
2022시즌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라는 시위를 펼치는 듯한 활약이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한동희는 실패한 유망주, 평범한 선수로 잊혀질 것이라는 비아냥 섞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한동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더 이상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을 시기는 지났다”며 이를 갈기도 했다.
경기 후 한동희는 구단을 통해 원정인데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힘을 받아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했다.
이어 직구, 슬라이더를 같이 생각하며 높게 보고 치라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백어진 퀄리티컨트롤(QC) 코치님 덕분에 첫 경기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돼 만족스럽다”며 공을 돌렸다.
유망주가 아닌 롯데 간판 타자로서 스타트를 끊은 한동희였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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