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루키' 문동주(19.한화)는 현재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
2022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인 문동주는 캠프 기간 동안 장기인 강속구를 던지며 시즌 개막을 기대하게 했다. 100%의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시속 155㎞의 강속구를 뿌려 주목을 받았다.
친정팀 한화에서 훈련 중인 메이저리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문동주의 투구에 감탄했다.
하지만 문동주는 3월9일 불펜피칭 후 옆구리 통증을 느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사결과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제 막 다시 공을 잡기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피칭은 이달 중순이 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를 떠들썩하게 만들 수 있는 '괴물 루키'의 이탈에 모두들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 중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조금 다른 시각에서 문동주의 부상에 접근했다.
양 위원은 방송 중 "이제 19살에 불과한 젊은 선수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위험성을 안고 있다. 아무래도 무리를 할 수 밖에 없다. 문동주의 부상도 그런 연장 선상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위원의 지적은 사실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다. 문동주는 어린 선수지만 양 위원이 생각하는 것 보다는 사이즈가 큰 선수다. 많은 관심과 시선 앞에서 초연할 수 있는 멘탈을 갖고 있다. 그를 '슈퍼 루키'라 부르는데 주저함이 없는 이유다.
문동주는 지난 2월 8일 충남 서산의 한화 2군 전용연습구장에서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패스트볼로만 총 30개의 공을 던졌고 최원호(49) 퓨처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모두가 그의 투구에 마음음 빼앗겼다.
최원호 퓨처스 감독은 문동주가 난사 없이 90%이상의 정확도를 보여줬다. 50~60%의 힘만 쓰는 피칭이 더 까다롭기 마련인데 잘 소화해줬다”며 투구 밸런스, 리듬감, 손의 감각 조절 능력을 볼 때 그야말로 특급이다. 신체조건, 유연성까지 모든 게 좋은 투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상은 불펜 투구 한 번으로 발칵 뒤집혔는데 정작 본인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 차분하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문동주가 쉽게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신인이라면 모두가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마음이 급해지기 마련이다.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애 쓰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문동주는 매 불펜 등판 때 마다 최원호 감독을 포함한 전체 투수 파트 코칭 스태프가 모여 결과를 체크한다.
문동주의 투구는 모든 투구가 영상으로 제작 돼 1군 코칭 스태프로 전달된다. 문동주가 한 번 불펜 피칭을 하려면 2군 캠프 전체가 들썩인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준비가 철저하다.
하지만 문동주에겐 흥분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재활 프로그램에 맞춰 차분히 한 단계 한 단계씩 밟아가고 있을 뿐이다.
뭔가 더 보여주려 애쓰거나 빠르게 목표점을 향해 가기 위해 서두르지도 않는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하는 모습이나 동료들과 어울려 하는 행동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얼추 알 수 있다. 보통 신인들 같았다면 벌써부터 흥분하고 들뜨는 것이 느껴졌을 것이다. 이 정도 관심이 모아지게 되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문동주는 다르다. 전혀 흔들림이 없다. 늘 하던대로 주어진 것에만 충실하다. 더 보여주려 애쓰지 않는다. 차분하게 자신의 페이스대로 준비를 해나갈 뿐이다. 1군 캠프에 합류 했었어도 충분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보여진다. 훈련에 열성적이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훈련도 정말 열심히 한다. 다만 주어진 것에서 최선을 다할 뿐 더 튀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현재 재활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 성격이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본다. 1군 마운드에 올라서도 쉽게 흔들리거나 스스로 무너지는 투구를 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통 신인들 같으면 얼굴에 벌써 다 티가 나고 난리가 났을 것이다. 문동주에겐 그런 모습이 없다. 늘 차분하고 한결같다. 예의도 발라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도 많이 받는다. 한화에 정말 모처럼 많은 것을 갖춘 대형 신인이 들어왔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이 지적한 '오버 가능성'은 원래 부터 없었던 선수였던 셈이다. 추운 날씨 탓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한화의 훈련 방식에서 문제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만에 하나 문동주가 양 위원 말대로 주위의 시선 탓에 무리하다 부상을 당할 정도라면 그도 그저 그런 신인 선수 중 한 명에 불과할 수 있다. '괴물 루키'라는 극찬도 아깝다. 첫 해부터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주역이라고 부르기엔 모자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동주는 그런 유형의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 한화의 판단이다. 그 판단에 따라 훈련 방식도 정해가고 있다.
한화는 분명 문동주가 일반적 상상을 뛰어 넘는 큰 선수라 판단하고 있다.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우린 오래지 않아 또 한 명의 설레는 이름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인 문동주는 캠프 기간 동안 장기인 강속구를 던지며 시즌 개막을 기대하게 했다. 100%의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시속 155㎞의 강속구를 뿌려 주목을 받았다.
친정팀 한화에서 훈련 중인 메이저리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문동주의 투구에 감탄했다.
하지만 문동주는 3월9일 불펜피칭 후 옆구리 통증을 느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사결과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제 막 다시 공을 잡기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피칭은 이달 중순이 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를 떠들썩하게 만들 수 있는 '괴물 루키'의 이탈에 모두들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 중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조금 다른 시각에서 문동주의 부상에 접근했다.
양 위원은 방송 중 "이제 19살에 불과한 젊은 선수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위험성을 안고 있다. 아무래도 무리를 할 수 밖에 없다. 문동주의 부상도 그런 연장 선상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위원의 지적은 사실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다. 문동주는 어린 선수지만 양 위원이 생각하는 것 보다는 사이즈가 큰 선수다. 많은 관심과 시선 앞에서 초연할 수 있는 멘탈을 갖고 있다. 그를 '슈퍼 루키'라 부르는데 주저함이 없는 이유다.
문동주는 지난 2월 8일 충남 서산의 한화 2군 전용연습구장에서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패스트볼로만 총 30개의 공을 던졌고 최원호(49) 퓨처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모두가 그의 투구에 마음음 빼앗겼다.
최원호 퓨처스 감독은 문동주가 난사 없이 90%이상의 정확도를 보여줬다. 50~60%의 힘만 쓰는 피칭이 더 까다롭기 마련인데 잘 소화해줬다”며 투구 밸런스, 리듬감, 손의 감각 조절 능력을 볼 때 그야말로 특급이다. 신체조건, 유연성까지 모든 게 좋은 투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상은 불펜 투구 한 번으로 발칵 뒤집혔는데 정작 본인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 차분하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문동주가 쉽게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신인이라면 모두가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마음이 급해지기 마련이다.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애 쓰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문동주는 매 불펜 등판 때 마다 최원호 감독을 포함한 전체 투수 파트 코칭 스태프가 모여 결과를 체크한다.
문동주의 투구는 모든 투구가 영상으로 제작 돼 1군 코칭 스태프로 전달된다. 문동주가 한 번 불펜 피칭을 하려면 2군 캠프 전체가 들썩인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준비가 철저하다.
하지만 문동주에겐 흥분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재활 프로그램에 맞춰 차분히 한 단계 한 단계씩 밟아가고 있을 뿐이다.
뭔가 더 보여주려 애쓰거나 빠르게 목표점을 향해 가기 위해 서두르지도 않는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하는 모습이나 동료들과 어울려 하는 행동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얼추 알 수 있다. 보통 신인들 같았다면 벌써부터 흥분하고 들뜨는 것이 느껴졌을 것이다. 이 정도 관심이 모아지게 되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문동주는 다르다. 전혀 흔들림이 없다. 늘 하던대로 주어진 것에만 충실하다. 더 보여주려 애쓰지 않는다. 차분하게 자신의 페이스대로 준비를 해나갈 뿐이다. 1군 캠프에 합류 했었어도 충분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보여진다. 훈련에 열성적이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훈련도 정말 열심히 한다. 다만 주어진 것에서 최선을 다할 뿐 더 튀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현재 재활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 성격이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본다. 1군 마운드에 올라서도 쉽게 흔들리거나 스스로 무너지는 투구를 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통 신인들 같으면 얼굴에 벌써 다 티가 나고 난리가 났을 것이다. 문동주에겐 그런 모습이 없다. 늘 차분하고 한결같다. 예의도 발라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도 많이 받는다. 한화에 정말 모처럼 많은 것을 갖춘 대형 신인이 들어왔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이 지적한 '오버 가능성'은 원래 부터 없었던 선수였던 셈이다. 추운 날씨 탓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한화의 훈련 방식에서 문제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만에 하나 문동주가 양 위원 말대로 주위의 시선 탓에 무리하다 부상을 당할 정도라면 그도 그저 그런 신인 선수 중 한 명에 불과할 수 있다. '괴물 루키'라는 극찬도 아깝다. 첫 해부터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주역이라고 부르기엔 모자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동주는 그런 유형의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 한화의 판단이다. 그 판단에 따라 훈련 방식도 정해가고 있다.
한화는 분명 문동주가 일반적 상상을 뛰어 넘는 큰 선수라 판단하고 있다.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우린 오래지 않아 또 한 명의 설레는 이름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